전체기사

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9.1℃
  • 박무서울 4.7℃
  • 맑음대전 7.1℃
  • 연무대구 9.7℃
  • 연무울산 10.8℃
  • 구름조금광주 9.3℃
  • 맑음부산 12.5℃
  • 구름많음고창 8.1℃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조금경주시 9.8℃
  • 구름조금거제 11.2℃
기상청 제공

문화

제2의 옥주현·김준수는?…차세대 뮤지컬아이돌 등장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공연날인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소녀시대' 서현이 주인공 '스칼렛'을 맡았다. 객석 뒷편에서 젊은 커플이 "서현 생각보다 잘하는데" "정말, 그렇네"라고 속삭인다. 

서현은 지난해 초 '해를 품은 달'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당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년 만에 무대 위에서 만난 그녀는 무럭무럭 자라 있었다. 노래 호흡이 달리는 부분도 있으나 대체로 안정됐다. 역시 소녀시대 보컬라인 다웠다. 가요창법이 아닌 좀 더 클래시컬한 창법을 들려주려고 애쓰는 노력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연기력과 표현력이 좋았다. 철부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하는 스칼렛에 서현은 제격이었다.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는 더 이상 뮤지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비스트'의 양요섭 역시 공연 중인 뮤지컬 '로빈훗'에서 필립 왕세자 역을 맡아 호평을 받는 중이다.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 역사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ES' 출신 바다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 신호탄을 쐈다. 2003년 '페퍼민트'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이후 '핑클' 출신 옥주현이 2005년 '아이다'로 진출하면서 1세대 뮤지컬 아이돌이 완성됐다. 이들은 가요계에서 이미 증명된 가창력을 기반 삼아 연착륙했다. 2008년 '온에어 시즌2'로 뮤지컬에 데뷔한 '클릭비' 오종혁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이후 한동안 뜸하다 2010년 'JYJ' 김준수가 '모차르트!'로 성공적으로 데뷔하르면서 2·3세대 아이돌 뮤지컬 시대가 열렸다. '슈퍼주니어' 규현·려욱·성민을 비롯해 '샤이니' 키와 온유, '2PM'의 준케이, '2AM' 창민과 조권, '천상지희' 다나와 린아 등이 중심축을 이뤘다. 

'비스트' 장현승, '인피니트' 성규와 우현, 'B1A4' 산들, 원더걸스' 예은, '에이핑크' 정은지, 'FT아일랜드' 이재진,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박형식, 'f(x)' 루나 등도 가세했다.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소녀시대'의 태연·티파니·제시카·써니도 뮤지컬에 등장했다. 

이 중 김준수가 조승우 천하에 도전장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삼총사'를 시작으로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며 점차 뮤지컬배우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규현도 블루칩이다. 려욱, 창민, 다나, 린아 등도 점차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서현은 4세대 뮤지컬 아이돌로 분류할 수 있다. 시기 상으로 구분하면 2014년 이후. 작년 서편제로 국내 뮤지컬에 데뷔한 '엠블랙' 지오(2012년 일본에서 '광화문연가' 출연)와 역시 지난해 '풀하우스'로 뮤지컬에 첫 발을 들인 뒤 이달 말 '드림걸즈'에 출연 예정인 '베스트' 유지 등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2·3세대의 시행착오를 지켜본 이들은 뮤지컬 무대에 준비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규현·려욱 등 뮤지컬 여러편에서 다져진 2·3세대 역시 4세대와 같은 궤적을 그리는 중이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아이돌들은 어릴 때부터 노래, 춤, 연기 등의 트레이닝을 받아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몇년이 지나면서 이제 적응하는 단계"라고 봤다. 

공연전문잡지 씬플레이빌의 김아형 기자도 "앞서 여러 아이돌이 시행착오를 겪어서인지 뮤지컬 신에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돌들은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했다. 특히 서현을 지목하며 "뮤지컬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 성악 발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훈련을 받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현은 소녀시대의 해외 투어 때도 개인 시간이 날 때마다 뮤지컬을 관람한다. 특히 '위키드'는 스무번 이상 봤다. 이 뮤지컬의 '글린다' 역을 욕심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처럼 최근 뮤지컬계에 발을 들인 아이돌은 뮤지컬 장르 자체에 관심이 많다. 예전에는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들이 살길을 모색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여겨졌다. 김아형 기자는 "요즘은 아이돌들 중 데뷔초부터 뮤지컬을 주특기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고 귀뜸했다. 

무조건 주인공을 맡으려 하기보다 비중이 작더라도 자신의 색깔에 맞는 캐릭터를 고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실라'에서 트러블 메이커인 '아담' 역을 맡았던 조권이 대표적이다. 규현 역시 '로빈훗'에서 자신의 평소 이미지와 맞는 순진무구한 필립 왕세자 역을 맡았다. 려욱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아가사' 등 규모는 작지만 알찬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현·규현·려욱 등 뮤지컬에서 대거 활약하는 아이돌을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의 김은아 홍보실장은 "노래·춤·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뮤지컬에서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알렸다. 

뮤지컬에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듯한 인상도 줄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돌이 연습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프로덕션의 분위기를 망친다는 볼멘소리가 업계에 많았다. 최근에는 다르다. 아이돌 사이에서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다른 스케줄보다 중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 이후에도 팀 활동을 하면서 단체 문화에 익숙해 뮤지컬배우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있는 점도 크다. 

SM엔터테인먼트, 김준수를 앞세우고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들이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면서 업계 생리를 파악한 부분도 도움이 됐다. 

김아형 기자 역시 "연습 시간을 보장해주는 등 예전보다 아이돌 소속사들이 뮤지컬 업계를 존중해주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확인했다. 

김은아 실장은 "아이돌들이 프로다운 모습과 책임감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업계에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본인이 원하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아이돌이 뮤지컬배우로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바쁜 스케줄 탓에 다른 뮤지컬배우, 프로덕션과 약속을 왕왕 어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 

원종원 교수는 "무대 예술은 서로의 약속"이라면서 "현장의 예술인 만큼 조화가 중요하다. 시간을 온전히 작품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무대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찾기 위한 기회로 본다. 이런 인식이 있어야 작품이 전체적인 질도 높아지고 아이돌에 대한 믿음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이돌 출신 대표적인 뮤지컬스타 

▲옥주현 : 안정된 가창력과 표현력이 강점. 차근차근 작품목록을 채우며 뮤지컬계 톱배우로 떠올랐다. '아이다'(2005), '시카고'(2008) '캣츠'(2008) '브로드웨이 42번가'(2009) '몬테크리스토'(2010) '아가씨와 건달들'(2011) '엘리자벳'(2012) '황태자 루돌프'(2012) '레베카'(2013) '위키드'(2013)

▲바다 : 시원스런 가창력과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다. 페퍼민트(2003) '텔미 온어 선데이'(2007) '노트르담 드 파리'(2008) '미녀는 괴로워'(2008) '브로드웨이42번가'(2010) '금발이 너무해'(2010) '미녀는 괴로워'(2011) '스칼렛 핌퍼넬'(2013) '카르멘'(201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5)

▲김준수 : 뮤지컬계 독보적인 스타인 조승우와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아이돌 스타. 특히 판타지와 송스루 뮤지컬에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모차르트!'(2010) '천국의 눈물'(2011) '엘리자벳'(2012)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2013) '드라큘라'(2014)

◇차세대 뮤지컬스타, 이들을 주목하라

▲규현 : 이미 입지를 굳혔지만, 더 큰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무엇보다 맑은 목소리와 안정된 가창력이 인상적이다. 초반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연기력이 보강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 바쁜 스케줄에도 꾸준히 경력을 쌓아온 것이 강점. '삼총사'(2010), '캐치 미 이프 유 캔'(2012), '해를 품은 달'(201) '그날들'(2014) '로빈훗'(2015) 

▲서현 : 혹평을 받았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발굴한 진주. 길게 이어지는 넘버 막판에 호흡이 달리기는 하나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인다. 특히 표현력과 고전미를 갖춘 외모가 발군. "문화 구매력 있는 30~40대 남성 관객을 뮤지컬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배우"(김아형 기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해를 품은 달'(201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5)

▲지오 : 국내 내로라하는 연출가 이지나의 총애를 받는 배우. "연기력이 안정됐다"(원종원 교수)는 평을 받고 있음. 가창력도 수준급이다. '서편제'(2014) '바람의 나라, 무휼'(2014)

▲임시완 : 2013년 '요셉 어메이징'으로 뮤지컬 데뷔 당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변호인'(2013), 드라마 '미생'(2014)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뮤지컬계에서도 단숨에 블루칩으로 급부상. 최근 뮤지컬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지에 맞는 캐스팅과 가창력만 다듬으면 가능성(김아형 기자)이 있다. '요셉 어메이징'(2013)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노동부,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 발표..."AI 전환 충격 상시 점검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20226년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한다 인공지능(AI)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정부는 이 같은 논의들을 종합해 내년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오전 서울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인공지능(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부터 산업현장, 학계, 연구기관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기술 발전 현황 및 노동시장 영향 ▲AI 전환에 따른 직무 전환·일자리 대체·고용 감소 대응 방안 ▲AI 활용 기업 및 행정 사례 ▲AI 전환에 따른 인사노무관리 과정의 법적 쟁점 ▲AI 기반 디지털 공공 고용서비스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해왔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전문가들은 AI 기술 도입이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동시에 직무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및 모니터링 ▲디지털·AI 역량 중심 직업훈련 강화 ▲AI 고위험 계층에 대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