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때 사이영상을 탔던 37세 투수가 이제 기댈 수 있는 희망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는 계약 조건 뿐이다.
미국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인용해 "배리 지토(37)가 친정팀인 오클랜드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면 100만 달러(약 11억120만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지토는 1999년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에 지명됐다. 그는 오클랜드에서 7시즌을 뛰며 200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2600만 달러(약 1386억원)라는 당시로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7년간 63승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오클랜드 시절 7년간 102승63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둔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지토는 2013년 평균자책점 5.74에 5승1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연장에 실패했고 2014년을 통채로 쉬었다.
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부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다양한 팀들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