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5.6℃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8.3℃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역사가 말하는 오늘 ‘징비록’, 꼭 봐야 할 이유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KBS 조대현(62)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KBS 1TV 새 대하드라마 ‘징비록’ 제작발표회장을 찾았다. 이례적인 일이다. ‘징비록’에 대한 KBS의 기대감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지난해 방송된 ‘정도전’의 인기에 대한 반작용이다. ‘정도전’은 ‘백성이 먼저인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정몽주와 정도전을 내세워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각기 다른 대의가 아닌, 이전투구를 벌이는 듯한 정치권을 바라보던 대중은 ‘정도전’에 환호했다.

‘징비록’은 ‘정도전’으로 생긴 KBS 사극에 기대감을 이어받았다. ‘징비록’ 제작 사실이 알려진 뒤 출간된 10여 종의 책이 이를 방증한다.

출연배우들은 현상이라 불렸던 전작 ‘정도전’의 인기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정통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 십수 년 만에 카메라 앞에선 낯섦 등을 견디면서다. 이들은 정도전의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 KBS 대하드라마, 미리 보는 KBS 연기대상 후보들

“이 드라마에서는 ‘케미스트리(화학작용)’를 찾을 정신이 없습니다. 아차 하면 백척간두에서 떨어지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이재용)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연기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KBS 1TV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하드라마 ‘징비록’이 답이 될까. 탤런트 김상중(50) 김태우(44) 임동진(71) 이재용(52) 김혜은(42)이 ‘징비록’에서 만났다.

물론 연기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는 없다. 대신 이들이 품에 안았던 즐비한 상(賞)들이 이를 부분 설명한다. 제1회 KBS 연기대상 대상(임동진)으로 시작해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김상중),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김태우), S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자 조연상(이재용), 제3회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 여자 조연상(김혜은) 등 상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풍성하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도체찰사 겸 영의정이었던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임진왜란 7년간의 내용을 집필한 전란사다. 드라마는 이 ‘징비록’을 바탕으로 전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를 다룬다.

김상중은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고 칭송받았던 ‘류성룡’이 된다. 자신의 읊을 대사에 마음이 동해 드라마 촬영 전부터 류성룡에 대한 공부를 거듭했다.

“드라마를 통해 역사 속 선인들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사명감이 있습니다. 류성룡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했습니다.”(김상중)

김태우는 조선 개국 이래 처음으로 파천한 왕 ‘선조’를 변호할 생각이다. “왜 나라를 버리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다룬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인물에 대해 폭넓게 조명해 당위성이 있는 인물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 연기대상 각 부문 수상자가 나올법한 각오와 자세다. 경쟁작이 있다면 올해 방송될 또 다른 대하드라마다. 조대현 사장은 제작발표회장에서 대하드라마를 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역사가 말하는 오늘, 사극이 드러내는 현실

‘나라에 변고가 생겼는데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 이 나라는 허깨비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후학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KBS 1TV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하사극 ‘징비록’ 속 ‘서애 류성룡’의 대사다. 김상중은 이 대사를 “근래 촬영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라고 말했다.

‘징비록’이 담으려는 메시지는 ‘정도전’에 이어 다시 정치권을 향한다. 돌아보면 지난 한해 ‘갑작스럽게 일어난 좋지 않은 일’은 많았고 책임지는 이들은 드물었다. ‘500년 전 조선을 배경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고민과 이슈를 환기시킬 것’이라는 드라마의 홍보문구가 무거운 이유다.

‘이산해’로 출연하는 이재용은 “여의도(국회)에 있는 분들이 꼭 봐줬으면 한다. 총알만 날아다니지 않을 뿐 지금도 전쟁이다. ‘징비록’이 현재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중은 “드라마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드라마가 방송되면 그 누구라도 관심을 가지고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징비록’은 ‘과거를 반성해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여야가 여전히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지만 민생과 범죄 예방 등에 더 당력을 쏟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항소 포기보다는 민생과 범죄 등의 이슈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 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정당 지지율 변화는 미미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의에 대해 “현금성 포퓰리즘 예산은 최대한 삭감을 하고, 이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지역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총 삭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면서 2030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청년주거 특별대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진짜 민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