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이 세계종목별빙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만m 7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히렌벤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1만m에서 13분19초03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 치러진 1만m에서 8위를 차지했던 이승훈의 성적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이승훈은 1만m에서 중위권에 오르면서 강세 종목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이승훈은 13일 팀추월에 출전하며 14일에는 남자 5000m에 나선다. 15일에는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일군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레이스를 마친 후 "13분20초 이내를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나왔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남자 1만m에서는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가 12분54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릭 얀 쿠이만(네덜란드)이 13분02초57로 은메달을 땄고, 파트리크 베케르트(독일)이 13분10초95로 뒤를 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 3000m에 출전한 김보름(22·한국체대)은 4분17초82를 기록해 20명 가운데 19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 3000m 우승은 4분02초17을 기록한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