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가결시켰다.
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여당 의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특위 여야 구성은 각각 7명 대 6명으로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야당의 동의없이도 보고서 채택이 가능하다.
한 위원장은 "야당 청문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총리 인준에 그렇게 커다란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나타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청문위원들이 뒤늦게 개의 사실을 알고 회의장으로 들어와 항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합의가 안됐다는데 일방적으로 진행하느냐"고 소리쳤고, 홍종학 의원은 "독재로 돌아가느냐, 독재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무총리 임명자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회의를 그대로 진행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보고하자 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바로 퇴장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오후 1시50분에 처리할 것 같으니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회의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