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9.5℃
  • 서울 3.8℃
  • 흐림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조금울산 11.2℃
  • 흐림광주 10.1℃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10.0℃
  • 구름조금제주 16.3℃
  • 흐림강화 5.5℃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8.0℃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7.1℃
  • 구름많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사회

[특집]국정원 대선개입 ‘유죄’…원세훈 법정구속

URL복사

法, ‘선거운동 목적성’ 인정…대선후보 확정 기준으로 ‘선거법 위반’ 판단
425지논·시큐리티 파일 증거능력 인정…‘트윗글’ 대량 증거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원세훈(64) 전 국가정보원장이 항소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가 1심과 달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데에는 ‘선거운동 목적성’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원의 댓글 및 트위터 활동의 흐름을 ‘시점’에 따라 분석하고 이를 단순 정치개입과 선거운동을 구분하는 판단 근거로 삼았다.

◆국정원 심리전단, 2012년 8월 20일 이후부터 선거법 위반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2012년 8월20일을 기점으로 그 이후의 국정원 사이버 활동 대부분을 선거운동으로 봤다.

재판부는 국정원의 온라인 글 게시 및 댓글 활동, 트위터 활동을 '정치글', '선거글'로 양분해 분석한 결과 해당 시점에 따라 국정원 활동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줄곧 선거글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정치글이 2012년 7월 이후 선거글보다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2012년 8월부터 정치글과 선거글의 절대 건수가 급증했으며, 국정원의 트윗활동 역시 선거 국면과 연동돼 활동했다고 봤다.

재판부 분석에 따르면 국정원의 전체 사이버 활동 중 정치글 비중은 2012년 1월 95%였지만 2012년 7월 50%로 낮아져 선거글과 동일한 비중이 됐고, 같은 해 8월에는 선거글 비중이 77%를 차지했다. 대선이 치러진 같은 해 12월에는 선거글 비중이 무려 8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2012년 8월20일 이후 선거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치 관련 글과 선거 관련 글의 비중이 바뀌고 선거글의 절대적 양이 현저히 많아지는 것은 사이버 심리전단이 의도하는 바가 현저하게 바뀌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즉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이 '의도'를 가지고 선거글의 비중을 높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거운동’ 트윗글 13만건…‘425지논’ 등 선거 개입 목적성 입증 결정적

한편 항소심 재판부가 이처럼 폭넓은 분석을 통해 국정원 심리전단의 선거운동 목적성을 인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1심에서 배제됐던 13만여건의 선거 관련 글이 추가로 증거채택된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글들은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직원인 김모씨의 이메일에 첨부돼 있던 '425지논', '시큐리티' 파일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출된 것이다.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에는 사회적으로 논쟁이 됐던 이슈들의 날짜별 정리목록과 함께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의 이름 앞 두글자와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목록이 기재돼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이에 관해 이메일 계정 관리자인 김씨가 해당 파일을 작성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능력을 부인했었다. 때문에 시큐리티 파일에 담겨 있던 트위터 계정들과 해당 계정에서 파생된 트윗글은 1심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되지 못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와 달리 “국정원 직원들은 부서 간 차단 원칙으로 인해 다른 부서의 현재 인원을 정확하기 알기 어렵다”며 “시큐리티 파일은 심리전단 안보5팀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시큐리티 파일엔 트위터 활동과 함께 김씨가 활동한 날짜와 활동지역 등이 기재돼 있다”며 “이는 시큐리티 파일 작성자가 김씨임을 드러내는 명백한 정황”이라고 해 그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200여개의 트위터 계정을 추출했고, 이들 계정과 '트윗덱'으로 연결된 계정 422개 및 다른 직원들의 이메일에 기재된 계정 등을 종합해 총 716개의 트위터 계정을 국정원이 업무상 사용한 계정으로 봤다.

재판부는 이들 계정에서 생성된 트윗·리트윗글 중 총 13만여 건이 18대 대선과 관련된 글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재판부가 새로이 인정한 증거를 통해 추출된 수많은 트위터 계정과 이로부터 생성된 선거 관련 트윗글, 이에 대한 시점별 분석은 '국정원이 선거개입 목적을 가지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는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해냈다.

원 전 원장은 이로 인해 부당한 정치개입을 행했을뿐만 아니라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재직기간 내내 위법행위를 저질러왔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심리전단 활동’ 선거영향 미친 적극적 행위로 판단

재판부는 이 외에도 8월20일 이후 국정원의 트윗글 등의 '내용'이 선거 판세 및 쟁점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고도 봤다.

구체적으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국정원 트위서 계정에서 야권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안철수 의원에 대한 룸살롱 의혹에 대한 우파 논객들의 글을 리트윗한 점이 예로 제시됐다.

또 국정원 선거글 내용에서 줄곧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던 안 의원에 대한 글이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이 같은 논리를 뒷받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 의원이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자 종전 선거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안 의원 관련 글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이와 비교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반대 취지 글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국정원의 트위터 글이 중대한 선거쟁점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시했다.

이 외에도 대통령 후보 토론 직후 이정희 당시 후보와 옛 통합진보당을 반대하는 글이 국정원 계정에 빠르게 리트윗된 점 역시 판단의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이를 통해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이 단순한 국정 홍보를 넘어서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활동을 해왔고, 그 활동 양상에 비춰 목적 또한 추단할 수 있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의 이 같은 판단은 앞서 1심 재판부가 “선거운동 목적을 인정할 수 없다”며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를 선고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원 전 원장이 재직기간 내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등을 통해 정부여당의 정책을 옹호하고 정치활동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점은 인정했지만 18대 대선 기간에 이 같은 행위를 지속했다고 해서 당연히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이 같은 맥락에서 국정원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요건으로 들면서 “(선거운동의 목적성이 있다기보다는) 북한의 사이버 공간 대남 심리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팀 증편 등 활동을 했다는 변소가 훨씬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시점별 분석이라는 세밀한 방법을 통해 “사이버 활동이 이뤄진 시점과 당시의 상황, 활동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킬 목적이 미필적으로라도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이 같은 논리는 깨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