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연패에 빠진 팀의 대결에서 부산 kt가 웃었다. kt는 서울 삼성을 10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70-6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3경기를 내리 패배했던 kt는 최하위 삼성을 제물삼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원정경기 3연패도 끊었다. 20승째(22패)를 따낸 kt는 7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지난달 29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한 김현민이 15득점으로 활약하며 kt 승리에 앞장섰다. 레지 오코사가 13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올해 첫 경기인 지난 1월1일 전주 KCC전부터 이날까지 내리 패배한 삼성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구단 최다 연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의 구단 최다 연패는 2011~2012시즌인 2011년 11월13일부터 같은 해 12월15일까지 기록한 14연패다.
34패째(8승)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의 토종 빅맨 김준일이 15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찰스 가르시아(12득점)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전반은 kt가 36-30으로 앞선채 끝났다. kt는 조성민, 레지 오코사가 전반에만 나란히 9점을 올리면서 3점포 5방을 터뜨린 삼성에 앞섰다.
3쿼터 초반 김현민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kt는 이광재의 3점포가 터지면서 45-34까지 앞섰으나 막판 삼성에 추격당했다.
삼성은 3쿼터 막판 박성훈이 3점포를 터뜨린 후 속공에 이은 골밑슛을 넣어 따라붙었고, 3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이호현이 골밑슛을 터뜨려 46-51로 점수차를 좁힌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이 4쿼터 초반 터진 이호현의 3점포로 kt를 더욱 압박했으나 kt는 김현민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골밑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려 다시 58-49로 달아났다.
kt는 4쿼터 중반 오코사의 자유투와 이광재의 중거리슛으로 10점차(62-52) 리드를 다시 잡았으나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르시아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은 삼성은 가르시아가 덩크슛과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60-65로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송영진이 3점포를 꽂아넣어 한숨을 돌렸다. kt는 이후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승부를 갈랐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원주 동부를 71-66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30일 울산 모비스를 꺾은데 이어 이날도 대어를 낚은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달리면서 홈경기 5연패에서 탈출했다. 17승째(25패)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8위를 유지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2경기째를 치른 이정현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22점을 몰아치며 KGC인삼공사 승리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12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31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14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한 동부의 '기둥' 김주성은 역대 4번째로 개인통산 9000득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동부는 14패째(27승)를 당해 2위 울산 모비스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울산 모비스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KCC전 9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의 면모를 자랑했다. 41승째(39패)를 따낸 모비스는 선두 서울 SK(32승10패)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득점 18리바운드로 위력을 선보이며 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각각 13득점 8어시스트, 1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문태영도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하승진(22득점 11리바운드)과 타일러 윌커슨(20득점 7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이상을 올리며 분전했음에도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한 KCC는 홈경기 8연패에 빠졌다. 31패째(11승)를 당한 KCC는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