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29일 474개 스크린에서 2020회 상영돼 8만985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1229만9049명이다.
21일 개봉한 '강남1970'(감독 유하)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국제시장'은 열흘만에 유하 감독의 신작을 2위로 끌어내렸다.
1000만 관객을 넘기며 순위에서 밀려난 영화가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제시장'(474개)은 '강남1970'(613개), '빅히어로'(578개) 보다 적은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나 오히려 일일 관객은 더 많았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주연한 '강남1970'은 '국제시장'의 저력에 흥행 빨간불이 켜졌다.
613개 스크린에서 2555회 상영된 영화는 7만5604명이 봤다. 누적관객은 136만5612명이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강남지역 개발을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다. 넝마주이에서 건달이 된 '종대'와 '용기'가 강남 개발 이권다툼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담았다.
이민호가 종대를 연기했고 김래원이 용기를 맡았다. 정재영, 설현 등이 뒤를 받쳤다.
'쌍화점'(2008) '비열한 거리'(2006) '말죽거리 잔혹사'(2004) 등의 유하 감독이 연출했다.
애니메이션 '빅히어로'(감독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는 3위에 올랐다. 578개 스크린에서 2179회 상영돼 6만8141명을 끌어들였다. 누적관객은 112만8210명이다.
영화는 천재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힐링로봇 '베이맥스'를 만들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대니얼 헤니가 목소리 연기한 테디는 베이맥스를 창조하고 히로는 베이맥스를 슈퍼히어로로 변신시킨다.
'빅히어로'는 마블 코믹스의 '빅히어로6'를 원작으로 디즈니 스튜디오가 만들었다.
지난해 북미 개봉 당시 SF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만556명이 본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가 4위, 2만4152명을 불러 모은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가 5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