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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폐공사, 돈 찍어내듯 복리후생·성과급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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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기관운영감사 결과…코트라 직용채용 문제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한국조폐공사가 주먹구구식 해외자원개발로 수백만 달러의 투자비를 날릴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임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성과급 등으로 돈잔치를 벌여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조폐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2010년 9월 1920만달러를 들여 지폐·수표·상품권 등의 주원료인 면펄프를 생산하는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인수해 국내 민간업체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는 각종 위험요인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미래매출만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사업타당성을 과대평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의 취약한 산업기반시설 탓에 잦은 단전으로 생산설비 가동이 자주 중단될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고, 화학용 면펄프를 개발해 판매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당장 매출을 올릴 것처럼 판단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현지법인의 2010~2013년까지의 매출액은 약 2690만달러로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의 3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법인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조폐공사가 출자한 715만달러의 자본금 회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해외사업에서 처참한 실패가 예상되는데도 조폐공사는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와 성과급 잔치에는 돈을 찍어내듯이 아낌이 없었다.

조폐공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2명의 퇴직예정 임원에게 1개당 최고 286만원 상당의 10돈짜리 순금 열쇠를 제공해 왔다. 2010년 8월 감사원으로부터 퇴직예정자나 장기근속자에게 과도한 기념품을 지급하지 말라고 주의를 요구받은 바 있지만 듣지 않았다.

조폐공사 퇴직 임직원의 친목모임에는 1994년부터 총 2억800여만원의 돈을 공사 예산으로 지원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2008~2013년에는 교육훈련비 예산으로 10억여원을 들여 등산복과 다운점퍼를 지급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일체감 확보를 위해서라는 게 이유였다.

또 조폐공사는 2012~2013년 인센티브 성과급을 정부 지침보다 3억6500여만원 과다 지급하고 정년퇴임을 앞둔 151명에게 12억6000여만원의 성과급을 부당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폐공사는 관련법을 어기고 임원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대상이 되도록 규정한 뒤 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입학기념품 명목으로 8300여만원을 무상 지원했다.

코트라의 경우 2013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당초 채용안과 다르게 가산점을 적용하는 바람에 원래 규정대로라면 채용됐어야 할 5명이 불합격되고 반대로 떨어졌어야 할 5명이 최종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트라는 또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해외 신용불량 바이어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송부받고도 이를 활용하지 않은 채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신용불량 바이어와의 거래를 주선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와 관련해 조폐공사에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을 면밀히 재검토해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총 14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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