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전반 4분 터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펼쳐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이로써 1·2차전 득점 합계 2-1로 앞서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2007~2008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네 차례(1965·1998·2005·2007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그컵 최다 우승팀(8회)인 리버풀은 이번에도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양팀 모두 좋지 않았다.
첼시는 지난 25일 치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3부 리그 소속인 브래드포드에 2-4로 졌다. 당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기는 했지만 2골차 완패는 충격적이었다.
리버풀 역시 같은 날 펼친 2부 리그 볼턴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대회 결승 진출과 팀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노린 첼시와 리버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볼점유율에서 첼시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리버풀도 역습 상황에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0-0으로 정규시간이 끝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첼시가 웃었다.
연장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올린 크로스를 이바노비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첼시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첼시는 토트넘-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다음달 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