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 두 명이 전훈캠프 들어 첫 번째 불펜피칭을 만족스럽게 소화했다.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28)는 27일(한국시간) 1차 전훈캠프인 괌의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 불펜에서 사이드 세션을 실시했다. 피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차례, 클로이드는 미국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캠프 합류 후 첫 불펜피칭이 실시되자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파워피처인 피가로는 불펜피칭에서 45개를, 제구력이 좋은 클로이드는 43개를 각각 던졌다. 선수에게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구속 측정은 없었다.
피가로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클로이드는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자신의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두 투수 모두 불펜피칭을 마친 뒤 "가볍게 던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피가로의 공을 받은 포수 이흥련, 클로이드와 호흡을 맞춘 포수 김희석은 불펜피칭 내내 "굿, 좋아, 나이스!"를 외치며 새 외국인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흥련은 "피가로의 공은 슬라이더가 매우 빠른 느낌이며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클로이드에 대해 코치진은 "이미 상당히 몸상태가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 시작을 앞두고 두 선수에게 "첫 피칭이라고 해서 시선을 의식해 무리하게 세게 던질 필요는 없다.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부드럽게 던져도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피칭이 끝난 뒤 류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J.D 마틴과 달리 테이크백 동작에서 공을 잘 감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