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드(26)가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화이트사이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NBA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2블록슛을 비롯해 14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개인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블록슛 12개는 개인 통산 최다이자 역대 마이애미 선수 중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화이트사이드는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선수다. 마이애미에서 전혀 다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마샬대학교를 졸업한 화이트사이드는 201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의 지명을 받았다.
부푼 꿈을 안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레바논, 중국 리그 등을 전전했다.
NBA와 멀어지는 듯 했던 화이트사이드는 지난해 11월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일 브루클린 네츠전에서 개인 첫 더블더블(11점 10리바운드)을 신고한 그는 12일 LA 클리퍼스전에서 23점 16리바운드를 책임졌다. 그리고 이날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화이트사이드는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내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정말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말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화이트사이드의 맹활약에 힘입은 마이애미는 시카고를 96-8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0승(24패) 고지에 오르며 동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했다.
드웨인 웨이드(26점)와 크리스 보쉬(20점)는 46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안방에서 덜미를 잡힌 시카고(29승17패)는 동부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3개-54개로 크게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12-110로 신승했다.
애틀랜타(37승8패)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동부콘퍼런스 1위다.
폴 밀삽(20점), 알 호포드(19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4연패를 당한 미네소타(7승36패)는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NBA 26일 전적
▲시카고 84-96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108-98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100-120 LA클리퍼스
▲올랜도 99-106 인디애나
▲뉴올리언즈 109-106 댈러스
▲애틀랜타 112-100 미네소타
▲토론토 114-110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01-95 밀워키
▲골든스테이트 114-111 보스턴
▲덴버 115-117 워싱턴
▲LA레이커스 87-99 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