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강원이 깜짝 활약한 LIG손해보험이 다시 한 번 현대캐피탈을 울렸다.
LIG는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18-25 26-24 22-25 25-21 17-15)로 역전승을 거뒀다.
구랍 21일 현대캐피탈전 3-2 승리로 프로 출범 후 처음 천안 원정에서 웃은 LIG는 현대캐피탈전 2연승으로 징크스 탈출을 알렸다. LIG는 8승15패(승점 22)로 6위를 유지했다.
이강원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세트 중반 김요한 대신 코트를 밟은 이강원은 21점, 공격성공률 61.53%로 문용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강원은 후위공격 4개,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려 블로킹 1개 차이로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는 35점으로 이름값을 했고 그동안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정영호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11승12패(승점 35)로 3위 대한항공(12승10패·승점 37)에 2점 뒤진 4위다. 문성민이 25점으로 분전했지만 케빈(19점)의 공격성공률이 36.95%에 그치면서 발목을 잡혔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케빈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1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LI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IG는 24-23에서 에드가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LIG는 전열을 정비한 에드가가 24-24에서 후위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강원이 마지막 포인트를 책임지면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두 팀은 3,4세트를 나눠 가지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 24-22에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장군을 부르자 LIG는 4세트 막판 에드가의 서브 에이스로 멍군을 외쳤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5세트에서는 LIG가 주도권을 잡았다.
LIG는 이강원의 오픈 공격과 이수황의 블로킹을 보태 10-6까지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 때 12-12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IG였다. LIG는 15-15에서 에드가의 후위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정영호의 서브 에이스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영호의 서브는 리베로 여오현을 절묘하게 피하는 위닝 포인트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