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8)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스트'의 빌 블링크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와 계약을 완료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한국 야수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포스팅에 나선 강정호에게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피츠버그는 500만2015달러를 적어내 강정호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피츠버그는 21일 오전 7시까지 강정호와 단독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한이 되기 전부터 계약이 체결될 것 같은 분위기다. 지난 13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4년간 총 16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이 임박해오자 강정호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피츠버그로 떠났다. 피츠버그 구단 초청을 받은 강정호는 현지 관계자와 직접 만나고 메디컬 체크를 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큰 틀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낸 만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강정호는 조만간 피츠버그와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강정호와 유격수 자리를 놓고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는 조디 머서(29)는 강정호의 자신감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14일 출국 당시 강정호는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유격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머서는 "자신감에 찬 강정호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물론 강정호의 자신감에 응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그라운드에서 강정호와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오히려 기대감을 드러냈다.
머서는 "피츠버그는 자신감을 좋아한다. 강정호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나가도록 도와 줄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목표다"며 강정호의 자신감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