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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완공 앞두고 넥센과 서울시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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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경기도 여주에 사는 프로야구 관계자의 한 지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반차를 쓰고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아 좋은 자리를 예매했다. 날씨도 좋았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큰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 

그러나 취소된 지 10분 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그는 하루를 완전히 망쳤다고 푸념했다.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한국프로야구의 현실이다.

2016년부터는 적어도 국내 야구 경기장 한 곳에서는 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국내에도 돔구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명 고척돔구장.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장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장소다.

서울시 구로구에 들어서는 고척돔구장은 2104년 12월 말 기준으로 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3개월 정도 시운전을 거쳐 완벽한 야구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시즌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공사 사정에 따라 조금은 늦어질 수 있다. (리모델링돼 새로 개관되는)장충체육관의 경우를 보면 생각보다 조금 늦어지는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 2016년부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척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예정된 넥센 히어로즈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넥센은 아직까지 서울시로부터 고척돔구장 사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어떤 얘기를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2016년부터 고척돔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협상과 조율을 거쳐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데 서울시가 너무 느긋한 입장을 보인다고 답답해하고 있다.

▨서울시 "지금은 돔구장 건설에 집중할 때이다"

돔구장과 관련한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넥센과 공식적인 협상은 없었다. 일정을 잡아서 협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확실하지 않지만 3월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지금 단계에서는 이렇다저렇다 말하기가 어렵다. 지금은 여러 가지를 구상할 단계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고 말했다.

돔구장 건설에 대한 막바지 계획과 운영에 대해 고민할 때여서 다른 문제는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이 81%였다. 돔구장의 외관을 보는 것 하고 실제 공정률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완공 시기는 오는 6월로 보고 있다. 공사 사정에 따라 조금 더 늦을 수 있다. 장충체육관의 경우를 보니 생각보다 조금 늦어지기도 한다. 돔구장의 시운전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돔구장의 규모는 1만8000석이다. 다소 적은 규모에 대해서는 "부지 범위 내에서 최선이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돈이 많이 투입됐는데 그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고 한 그는 "처음 400억~500억원 규모로 야구장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2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당초의 하프돔에서 돔구장으로 바뀐 것은 야구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적으로 내린 판단이었다. 예산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2000억원 정도로 서울에서 돔구장을 건설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만약 잠실구장에 돔구장을 만든다고 한다면 고척돔의 3배가 든다고 한다. 일반 야구장을 기준으로 했으면 2000억원대가 많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돔구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다르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넥센 "시간이 촉박하다. 답답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조금 서둘러서 얘기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정확한 스케줄이 없는 것 같다. 대한야구협회가 2016년부터 일방적으로 목동구장을 아마추어 전용구장으로 쓰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무조건 고척돔으로 우리를 밀어넣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와 넥센의 입장차가 존재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아무 것도 논의된 적이 없다. 서울시는 다소 느긋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공식적으로 우리의 요구가 무엇인지 단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넥센 입장에서는 목동구장에 남고 싶은 생각도 있다. 목동구장에 어렵게 터를 잡고 8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밀려서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니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고척돔구장은 우리가 원해서 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한 그는 "처음 목동구장에 왔을 때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구장이 아니었다. 우리는 나름대로 야구를 하기 위해 투자를 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는 구장으로 만들어놨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홈구장을 바꾸는 입장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면 그게 과연 특혜라고 할 수 있나. 지금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데 운영비가 늘어났을 때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게다가 최근 서울시의 실무진이 바뀌어서 더 늦어지거나 입장이 바뀌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고척돔구장이 야구장으로서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고척돔 인근은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엄청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차 공간은 500대 정도만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시설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넥센 입장에서는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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