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소찬휘 "신곡 냈는데… '티어스' 만 불러달라네요"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가수 소찬휘(43)는 자신의 대표곡 '티어스'에 대해 '애증이 담긴 노래'라고 말했다. 1990년대 가수 신드롬을 일으킨 MBC TV '무한도전'의 코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에 출연한 이후 더욱 그렇게 됐다. 

'티어스'는 소찬휘가 2000년 발표한 4집 '퍼스트 브리지(First Bridge)' 타이틀곡이다.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의 고음부가 절정을 이룬다. 로커를 꿈꾸던 소찬휘의 가창력을 새삼 입증한 곡이다. 지난해 한류드라마로 등극한 SBS TV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이'를 연기한 전지현이 극중에서 불러 새삼 화제가 됐다. 

새 디지털 싱글 '글래스 하트(Glass Heart)'를 내놓은 6일 홍대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찬휘는 "신곡을 내서, 라디오에 출연하면 신곡과 함께 꼭 '현명한 선택' '티어스'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세요. 신곡은 그냥 음원으로 듣는데 '티어스'를 라이브로 요청하시죠"라고 웃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노래를 하는 동안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죠. '그러다 좋은 노래가 나오면 히트하겠지'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티어스'가 노래 부르기 힘들고 세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너무 세요. 그 곡을 넘지 못하네요.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무한도전' 출연 이후 싱글을 발표하게 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신보 나온다고 하루동안 아침 뉴스, 저녁 뉴스에 기사가 나가는 건 처음"이라고 즐거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 데뷔할 때도 이런 관심은 제대로 못 받았어요. 올해 데뷔 19년차인데 페이스북에 ('토토가' 출연) 동영상이 올라온다면서 주위 분들이 연락이 확 늘었죠."

'무한도전'으로 동갑내기인 '국민 MC' 유재석과 친구가 된 소찬휘는 이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본명 '김경희'를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사실 제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잘 하지 않았어요. 사실 못했죠. 말을 재미있게 하지 못해서요. '무한도전'도 처음에는 고민했어요. 근데 그 고민 시간이 짧았죠. 녹화 전날 연락을 주셨거든요. 노래방에서 첫 촬영을 한 것이 방송에 나갔어요. 오랜만에 TV에서 제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말씀들 해주셔서 울컥했어요. 사실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는 (꾸준히) 나갔거든요. 시청률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죠."

'무한도전' 멤버들과 엄정화,이정현, 조성모, 김현정, 지누션, 터보, 쿨 등 '토토가'에 출연한 가수들이 함께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용 '단체 SNS'방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과 박명수, '토토가' 출연 가수 중 맏형인 김건모는 스마트폰 용 SNS를 하지 않아 이 방에 없다. 

"뒷풀이 때 연락처를 단체로 주고 받은 뒤 단체방을 만들었죠. 서로 근황을 자주 물어봐요. 크리스마스 인사, 새해 인사 다 했죠. 누군가 한번 메시지를 남기면 실시간으로 반응이 막 올라와요. 이 방이 영원히 계속되리라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지누션 멤버 션이 가장 활발한 SNS 이용자다. 사회봉사 멤버를 뽑기 위해서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 션 씨, 김현정 씨와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를 다녀왔어요. 날씨가 추웠는데 비탈길에서 연탄을 날랐더니 금세 땀이 나더라고요. 운동을 제대로 하고 왔어요."

소찬휘는 '무한도전'으로 재조명됐지만 꾸준히 활동한 '현재 진행형'의 가수다. 지난해에는 한국 가요 신에서 드문 '로커빌리' 콘셉트의 새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을 내기도 했다. 1950년대 초 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음악으로 블루스 기반의 록&롤과 제2차 세계대전 뒤 미국에서 마운틴뮤직을 전통 민속악기로 현대화한 컨트리&웨스턴 음악 양식인 '블루그래스'를 혼합한 장르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과거 히트곡을 부르는 모습에만 대중이 크게 반응하는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1996년 '헤어지는 기회'로 데뷔한 소찬휘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사랑받았다. '티어스'를 비롯해 '현명한 선택' '보낼 수밖에 없는 난' 등 주로 댄스곡으로 히트했다.

신곡 '글래스 하트'는 발라드다. '티어스'의 작곡과 편곡을 맡은 주태영과 작사가 정성윤이 만들었다. 호흡과 감정의 분배로 곡을 이끌어가는 소찬휘 특유의 가창력을 만날 수 있다. "제게 과연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곡이에요. 앞부분은 조용하게 저음으로 불렀죠. 평소 부르던 키보다 한 키 반 정도 내렸죠. '글래스 하트', 말 그대로 '유리 심장'에 대한 노래에요. 더 보태자면 사랑 때문에 '겁쟁이'가 됐다는 우울한 내용이죠."

시간이 지나서 나이를 먹으니 조용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졌다고 했다. "조용하게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 노래는 감상하기보다 어울려서 부르는 곡이 많아요. 높고 빠르고 숨 쉴 곳이 없죠. 듣는 분들도 호흡이 위로 떠서 긴장하는 부분이 많아요. 이번 싱글은 편하게 부르고 싶었어요."

주태영·정성윤이 '토토가' 이후 "상당히 좋아한다"고 웃었다. "티어스가 나온지 올해로 15년째인데 여태까지 두분에게 이 곡의 저작권료가 제일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1990년대 음악에 새삼 다시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년 분들이) 젊고 한창 잘 나갔을 때 문화라 추억이 담겨 있어서 열광하는 것 같아요. 예전 모습에 호응을 해주시는 거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지금 문화랑 많이 달라서 호기심을 갖는 것 같고요. 기억에 남는 인터넷 댓글 중 하나가 있어요. 여고생 같은데 '아빠가 옛날에 소찬휘, 엄정화 팬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적었더라고요. 우리 아빠 엄마가 젊었을 때는 누군가의 팬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저도 다시 보기로 '토토가'를 다시 봤는데 90년대 노래들이 주옥 같더라고요. 특히 터보의 '러브 이즈' 후렴구가 나올 때요."

출연 가수들끼리 구두상으로 "언제 한번 다 같이 모여 공연 한번 다시 하자는 이야기는 나왔어요. 더 진전된 부분은 없고요"라고 덧붙였다. 

90년대 대중음악의 특징에 대해서는 보컬과 기승전결이 뚜렷했다고 짚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결론을 빨리 내려요. 급해진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음악을 들어도 '1분 듣기'가 있잖아요. 1분 안에 뭐가 나와야 하는 그런 부담감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지금이 보컬 아닌 사운드적으로는 더 공감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내년이 데뷔 20주년이란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온 것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에요. 거울 속의 변한 제 모습을 보면 '이건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구나'라고 생각하죠"라며 웃었다. 

"개인적인 삶보다 음악에 맞춰 계획을 세운 삶인데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많이 느껴요. 둥글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대중적인 것을 받아들이다 보니 록이 아닌 댄스 음악을 하게 됐죠. 그래서 앨범 한장 한장 낼 때마다 프로듀서와 많이 싸웠어요. 타이틀곡은 댄스지만 록 음악이 꼭 한 두곡 씩 실렸거든요. 그래서 지난해 '로커빌리'를 노래할 때 참 행복했죠."

지금까지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꾸준히 앨범을 낸 덕"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비주얼적으로 좋은 가수가 아니라 라이브를 밀 수밖에 없었고, 죽기 살기로 노래를 했죠. 제가 무대에 올라가면 기대를 하시는 부분 역시 노래에요.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목 관리를 하고 있어요."

프로 가수들이 서바이벌 대결을 벌인 MBC TV '일밤'의 코너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불러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한 소찬휘는 '토토가'에서는 자신의 노래를 불러서 마음이 편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정작 소찬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숨어 있는 모창가수를 찾는 JTBC '히든싱어'에 그녀가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다. "'히든싱어' 제작진분들이 제 모창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의 신청을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두명이었대요. 모두 다 남자 분이셨고요. 음색을 떠나서 음이 올라가는데 포인트를 맞춘 것인데 신청을 안 해주셨대요. 서문탁 씨도 그렇고 저희들은 '히든싱어' 출연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결국 유일무이한 가수라는 걸 증명한 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