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의 아시안컵 첫 상대 오만을 이끌고 있는 폴 르갱(50)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르갱 감독은 6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맥켈러 파크에서 예정된 오만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자신있다. 한국과 호주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만 언론 '무스카트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조에 속한 한국과 호주를 놀라게 할 자신감이 있다"고 말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실제로 만난 르갱 감독은 생글생글 웃는 인상을 하고 있었고 시원한 화법의 소유자였다. 돌려말하지 않고 필요한 말만 짧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프랑스 출신의 르갱 감독은 선수단보다 앞서 경기장에 도착한 뒤 한국 취재진을 보며 프랑스어로 인사를 먼저 건넸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웃으면서 "공식 기자회견이 있는데 꼭 지금 묻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추가 질문들을 피하지는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같은 A조에 속한 팀들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한국과 호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오만도 좋은 팀이지만 한국과 호주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르갱 감독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오만의 지휘봉을 잡고 긴 시간 동안 프랑스 선진 축구를 입혔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열린 걸프컵에서 4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7골 5실점했다. 특히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5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달 31일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3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1-4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주전 수비수들이 대거 부상을 입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돼 힘든 상황에 놓였다.
한편 한국과 오만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