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5)가 정든 팀을 떠난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제라드가 계약 만료인 이번 시즌까지 치르고 소속팀 리버풀을 떠날 것이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제라드의 이적을 대서특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1998년 리버풀에서 데뷔한 제라드는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제라드는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003년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FA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공헌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대단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A매치 114경기(21골)를 소화했다.
제라드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로 추측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라드가 리버풀과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LA 갤럭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