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30·KCC)이 코뼈 부상으로 약 2주 동안 코트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KCC에 따르면,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하승진이 당분간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승진은 지난달 9일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다가 1일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바로 부상을 당한 셈이다.
하승진은 경기 종료 6분59초를 남기고 속공에 가담하는 중에 리오 라이온스(삼성)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라이온스의 고의성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승진은 코피를 쏟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응급조치 후에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한 여성 팬이 하승진을 향해 비아냥거려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의 코뼈가 부러졌다. 현재 뒤틀려서 주저앉은 상태다. 코는 부러지면 수술을 해야 하는 부위"라며 "일단 교정한 후에 시즌을 치르고, 나중에 수술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교정까지는 최소 1주에서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승진은 이유를 불문하고 전날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소집해체된 하승진은 22경기에서 평균 12점 9.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