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가을 부진이 다시 한 번 미국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2015시즌 MLB에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인물 15명을 소개하면서 커쇼를 8위에 올려놨다.
이 매체는 흠 잡을 곳 없는 커쇼의 정규시즌 성적이 아닌 그와 어울리지 않는 가을야구 성적에 주목했다.
ESPN은 "가장 실망스러운 포스트시즌을 보낸 26세 좌완 에이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고 운을 뗀 뒤 "커쇼는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샌디 쿠팩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0월(포스트시즌) 성적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커쇼는 이 기간 동안 4차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괴물같은 성적을 찍은 지난해에도 2패 평균자책점 7.82로 무너졌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승5패 평균자책점 5.12다.
EPSN은 또한 "이는 커쇼의 경력에 아주 큰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ESPN은 가장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인물로 새로운 커미녀서인 롭 만프레드를 꼽았다. 약물 복용 징계를 딛고 복귀를 앞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뒤를 이었고 시카고 컵스에 뿌리 내린 저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 매든 감독이 3위를 차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 저비용으로 팀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던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신임 사장은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