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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영화의 대반격…스타 감독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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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올해 한국영화는 부진했다. '명량'의 흥행 신기록(1760만명)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860만), '수상한 그녀'(860만)의 '깜짝' 흥행이 없었다면 3년 연속 한국영화 1억 관객 돌파는 불가능했다.

개봉 편수(222편)는 지난해보다 40편 가까이 많았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2010년 이후 최저치(49.0%)다. 매출액(7661억원)도 지난해와 비교해 150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 주류 영화가 작품성과 흥행성 모든 면에서 부진할 때 외화는 총공세를 벌였다. 집계 이후 역대 최다 매출액(8237억), 최다 관객(1억483만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내년 한국영화는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먼저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한다. 최동훈, 유하, 류승완, 이준익, 임권택, 곽재용, 강제규 등이다. 스타 감독과 함께 영화판의 신·구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송강호, 이병헌, 황정민, 정우성, 이정재, 안성기, 전도연, 김래원 등 기존 스타들과 이민호, 유아인, 조정석, 유승호, 김고은 등 젊은 배우들이 대기 중이다.

외국영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쉬지 않고 한국 영화 시장을 공략한다. 할리우드의 물량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어벤져스' '터미네이터' '미션 임파서블' '스타워즈' 등의 속편이 준비됐다.

가장 시선을 끄는 한국 감독은 역시 최동훈(43)이다. 그는 '도둑들'에서 함께했던 전지현, 이정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하정우와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조진웅도 합류했다.

최 감독의 새 영화는 '암살'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다. 영화는 내년 7월 개봉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은 흥행에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도둑들'로는 12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는 현재 한국 오락영화 최정점에 서 있다.

유하(51) 감독의 새 영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내년 1월 말 개봉하는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로 이어지는 유하 감독의 '강남 3부작'의 완결판이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남 지역 개발이 시작되던 1970년대가 배경이다.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함께 자란 두 남자의 욕망이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민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비열한 조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김래원의 모습도 주목해야 한다.

'사도'도 기대를 모은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이준익(55) 감독의 신작이다. '사도'에 대한 관심은 역시 캐스팅 덕분이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는 영조 역에 송강호, 사도세자 역에 유아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송강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다. 유아인은 드라마 '밀회' 이후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같은 연령대 배우 중 가장 좋은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쎄시봉'도 눈에 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키며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당대의 음악인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스카우트'(2007)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류승완(41) 감독의 '베테랑'도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적어놔야 한다. 제목 그대로 베테랑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영화다.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범인을 쫒는 광역수사대를 그린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힘이 주연을 맡은 황정민과 유아인을 통해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협녀: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황정민·정우가 출연하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가 주연한 '화장', 정우성이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팬의 관심을 끄는 외화는 역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이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해 국내 관객의 관심도가 올라갔고 한국 배우 수현(29)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개봉해 700만 관객이 본 '어벤져스'의 후속편으로 자신을 복제해 지구에 위협을 가하는 울트론에 맞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블랙위도우(스칼릿 조핸슨)·헐크(마크 러팔로) 등 어벤져스 팀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히어로물이다. 내년 봄 개봉 예정이다.

전설의 SF영화 '터미네이터'의 다섯 번째 시리즈이자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제네시스'(감독 앨런 테일러)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시리즈로서의 아우라보다는 이병헌(44)이 출연한다는 것이 더 큰 흥행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시리즈 최고 악당으로 꼽히는 사이보그 T-1000을 연기한다.

전작인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2009)에서 빠졌던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로 다시 복귀한다. 당시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 중이서 출연이 불발됐다.

세계 최고의 스타 톰 크루즈(52)도 내년 새 영화로 국내 영화팬을 만난다. 그의 대표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나이를 잊은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인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 '이선 헌트' 특유의 현란한 액션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촬영하고 있다.

올해 개봉해 469만 관객이 본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도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의 실력자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해리슨 포드와 마크 해밀, 캐리 피셔 등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의 주인공들이 대거 귀환했다. 국내에는 내년 12월 개봉한다.

이 밖에도 제72회 골든글로브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 리엄 니슨 주연의 '테이큰3' 등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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