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6℃
  • 흐림강릉 9.7℃
  • 서울 3.6℃
  • 흐림대전 6.7℃
  • 흐림대구 4.7℃
  • 맑음울산 10.3℃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2.4℃
  • 흐림고창 8.5℃
  • 구름많음제주 15.9℃
  • 구름많음강화 4.7℃
  • 흐림보은 3.4℃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많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6℃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문화

한국영화의 대반격…스타 감독들의 귀환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올해 한국영화는 부진했다. '명량'의 흥행 신기록(1760만명)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860만), '수상한 그녀'(860만)의 '깜짝' 흥행이 없었다면 3년 연속 한국영화 1억 관객 돌파는 불가능했다.

개봉 편수(222편)는 지난해보다 40편 가까이 많았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2010년 이후 최저치(49.0%)다. 매출액(7661억원)도 지난해와 비교해 150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 주류 영화가 작품성과 흥행성 모든 면에서 부진할 때 외화는 총공세를 벌였다. 집계 이후 역대 최다 매출액(8237억), 최다 관객(1억483만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내년 한국영화는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먼저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한다. 최동훈, 유하, 류승완, 이준익, 임권택, 곽재용, 강제규 등이다. 스타 감독과 함께 영화판의 신·구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송강호, 이병헌, 황정민, 정우성, 이정재, 안성기, 전도연, 김래원 등 기존 스타들과 이민호, 유아인, 조정석, 유승호, 김고은 등 젊은 배우들이 대기 중이다.

외국영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쉬지 않고 한국 영화 시장을 공략한다. 할리우드의 물량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어벤져스' '터미네이터' '미션 임파서블' '스타워즈' 등의 속편이 준비됐다.

가장 시선을 끄는 한국 감독은 역시 최동훈(43)이다. 그는 '도둑들'에서 함께했던 전지현, 이정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하정우와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조진웅도 합류했다.

최 감독의 새 영화는 '암살'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다. 영화는 내년 7월 개봉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은 흥행에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도둑들'로는 12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는 현재 한국 오락영화 최정점에 서 있다.

유하(51) 감독의 새 영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내년 1월 말 개봉하는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로 이어지는 유하 감독의 '강남 3부작'의 완결판이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남 지역 개발이 시작되던 1970년대가 배경이다.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함께 자란 두 남자의 욕망이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민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비열한 조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김래원의 모습도 주목해야 한다.

'사도'도 기대를 모은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이준익(55) 감독의 신작이다. '사도'에 대한 관심은 역시 캐스팅 덕분이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는 영조 역에 송강호, 사도세자 역에 유아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송강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다. 유아인은 드라마 '밀회' 이후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같은 연령대 배우 중 가장 좋은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쎄시봉'도 눈에 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키며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당대의 음악인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스카우트'(2007)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류승완(41) 감독의 '베테랑'도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적어놔야 한다. 제목 그대로 베테랑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영화다.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범인을 쫒는 광역수사대를 그린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힘이 주연을 맡은 황정민과 유아인을 통해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협녀: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황정민·정우가 출연하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가 주연한 '화장', 정우성이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팬의 관심을 끄는 외화는 역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이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해 국내 관객의 관심도가 올라갔고 한국 배우 수현(29)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2년 개봉해 700만 관객이 본 '어벤져스'의 후속편으로 자신을 복제해 지구에 위협을 가하는 울트론에 맞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블랙위도우(스칼릿 조핸슨)·헐크(마크 러팔로) 등 어벤져스 팀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히어로물이다. 내년 봄 개봉 예정이다.

전설의 SF영화 '터미네이터'의 다섯 번째 시리즈이자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제네시스'(감독 앨런 테일러)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시리즈로서의 아우라보다는 이병헌(44)이 출연한다는 것이 더 큰 흥행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시리즈 최고 악당으로 꼽히는 사이보그 T-1000을 연기한다.

전작인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2009)에서 빠졌던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로 다시 복귀한다. 당시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 중이서 출연이 불발됐다.

세계 최고의 스타 톰 크루즈(52)도 내년 새 영화로 국내 영화팬을 만난다. 그의 대표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나이를 잊은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인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 '이선 헌트' 특유의 현란한 액션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촬영하고 있다.

올해 개봉해 469만 관객이 본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도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의 실력자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해리슨 포드와 마크 해밀, 캐리 피셔 등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의 주인공들이 대거 귀환했다. 국내에는 내년 12월 개봉한다.

이 밖에도 제72회 골든글로브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 리엄 니슨 주연의 '테이큰3' 등이 관객을 만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공무원, 탁월한 성과 내면 파격적 포상…부적격자는 엄중 문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들에게는 파격적인 포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부적격 공직자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보고 받고 "성과에 대한 포상도 매우 미약하지만, 부정행위나 부적격 행위에 대한 문책도 매우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위직이 되고 정치에 휘둘릴수록 능력은 없는데 연줄로 버티는 경우들이 꽤 있다"며 "그런데 감시나 징계 등 문책이 매우 너무 온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감사도 없어서 정치적 이유에 의한 먼지떨이를 못 하게 만들었는데 한편으로 보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국가, 국민에 대한 충성심 애정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그런 사람들이 없지 않다"며 "복지부동을 없애서 우수 성과자에 대한 포상도 하고, 인사상 이익도 명확하게 주되, 부정 또는 부패행위 무능자는 문책을 엄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상필벌이 중요하다며 "각 부처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번 걸리면 곤란해지도록 잘못한 데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