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28일 나바로와 총액 85만 달러(한화 약 9억3000만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2년 연속 '삼성맨'으로 뛰게 됐다.
나바로는 "다시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팀에서 베풀어준 모든 격려와 지원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2015년의 삼성은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고 싶은 팀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연말을 맞아 모든 삼성 팬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소원한다. 조만간 팬 여러분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타 능력을 갖춘 톱타자로 맹활약했다.
홈런 31개(공동 5위), 98타점(9위), 장타율 0.552(10위)로 파워를 과시했다. 118득점(3위), 154안타(공동 10위)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볼넷 96개로 공동 1위에 올랐으며 멀티히트 경기를 46차례(공동 9위) 선보였다. 도루 부문에서도 25개(11위)로 활약했다.
1번타자인 나바로가 득점권 상황에서 보여준 능력은 놀라울 뿐이다. 득점권 타율 4할7리(1위), 득점권 출루율 5할5푼4리(1위)를 기록하며 팀의 필요한 순간에 가장 빛난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나바로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역대 네 번째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2루수로서 20-20 클럽에 가입한 세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올초 스프링캠프에서 나바로는 프로야구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전훈캠프에서 야간훈련을 기피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가족 체류와 세세한 식사 문제까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나바로는 일찌감치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며 재계약 의사를 보였다. 또한 자신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팬들이 너무 좋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