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남자 세계 골프랭킹 1위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가 럭비경기장을 찾았다가 짖궂은 팬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BBC,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매클로이가 럭비 경기장을 찾았다가 그의 옛 여자친구인 워즈니아키를 잊지 못하는 팬들 때문에 어색한 상황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매클로이는 이날 울스터와 코나하트의 럭비 경기가 열린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킹스판 스타디움을 찾았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매클로이는 전반전이 끝난 뒤 장내 이벤트 시간에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화답하며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다.
울스터 구단의 팬으로 유명한 매클로이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나와 인터뷰를 하던 중 다소 곤란한 경험을 했다.
울스터 팬들이 일제히 팝스타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 '스위트 캐롤라인'을 합창했고, 머쓱해진 매클로이는 생방송 인터뷰 도중 "맙소사"라며 얼굴을 붉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매클로이의 전 여자친구이자 테니스 스타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4·덴마크)를 연상케하는 노래를 목청껏 부른 것이다.
그러자 매클로이는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짧게 말한 뒤 서둘러 인터뷰를 마쳤다.
워즈니아키와의 공개 연애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매클로이는 지난해 5월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골프에 매진한 매클로이는 PGA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까지 더해 총 3승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