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6.7℃
  • 흐림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17.2℃
  • 흐림대전 17.2℃
  • 대구 15.2℃
  • 울산 13.5℃
  • 흐림광주 16.0℃
  • 부산 14.1℃
  • 흐림고창 13.4℃
  • 흐림제주 13.9℃
  • 구름많음강화 15.2℃
  • 흐림보은 17.0℃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4.2℃
기상청 제공

첫 솔로앨범 낸 '빅마마' 신연아 "여전히 음악 찾아 방랑"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앞섰다. 앨범을 듣고나서야, 제 때라는 판단이 들었다. 보컬그룹 '빅마마'의 리더였던 신연아의 솔로 데뷔 앨범 '방랑'(Vagabonde) 얘기다. 

추위가 풀린 23일 오후 신사동에서 만난 보컬그룹 '빅마마' 출신 가수 신연아(41)는 "지금까지 음악을 찾아서 계속 떠돈 삶이었어요"라고 따뜻하게 웃었다. 

"20대 다르고, 30대 또 다르고. 계속 이렇게 음악을 찾아서 떠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하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방랑이라는 타이틀로 정했죠."

1995년 제10회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은 지 무려 2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빅마마 시절의 파워풀한 가창곡 대신 어쿠스틱하고 감성적인 면으로 채웠다. 주로 재즈풍의 감미로운 음악들이다. 

"마흔이 넘어서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는데 흔한 가요 발라드를 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다시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려고 해도 겁이 났고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겼는데 재즈가 와닿았죠. 이렇게 불러도 되고, 저렇게 불러도 되고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호호호."

무엇보다 "강박을 빼려고 한 앨범"이다. "그간 습관이 들어서 타성이 있는데, 이번에 완전 백지라고 생각하고 작업했죠. 가요는 기승전결이 확실해야 하는 틀이 있는데 최대한 자유롭게 했어요."

스스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대학생 때부터 재즈를 좋아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의 공연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다. "재즈 동호회도 잠시 했죠. 강변가요제를 나가는 바람에 그 동호회가 끝났어요. 프랑스 유학 가서도 재즈를 배웠고. 쉴 때 주로 듣는 음악도 재즈더라고요."

신연아가 재직 중인 호원대 실용음악과의 동료교수인 재즈가수 이부영의 공연 무대에 게스트로 오른 지난해 초 이후 박윤우, 비안, 김성수 등 재즈 연주자들과 공연하면서 '재즈 내공'을 키웠다. 

총 9곡이 실린 앨범 타이틀곡은 순수한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코스모스(Cosmos)'다.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는 마치 영화음악 같다. 니체를 공부한 신연아의 프랑스인 남편 알렉상드르 보스키와 '철학적으로 소통'하면서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이 사람(남편)이 없어지면 세상 바깥으로 튕겨나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둘이냐 하나냐의 차이가 아니라 전부냐 그것이 아니냐의 차이인 거죠.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사랑이 우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서 만든 노래에요."

앨범에는 이와 함께 밀란 쿤테라의 동명 작품에서 제목을 딴 '농담',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Non, je ne regrette rien)에 대해 되묻는 곡으로 남편이 가사를 붙인 '말해줘, 에디트'(Dites-moi, Edith), 피아프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파담 파담(Padam, padam)', 녹음 전문 코러스 '빈칸채우기'로 7년·빅마마로 8년을 보낸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고민한 '리셋' 등이 실렸다. 

어머니를 위한 노래 '늙은 어미의 노래', 2003년 연말 세상을 뜬 아버지를 떠나보낸 경험을 담은 '엄부'는 일종의 커플링곡이다. 

신연아는 프랑스인 남편과 10년을 보내면서 '프랑스적 한국인'이란 특이성과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겉으로는 한국 사람인데 제 안에는 주장과 개성이 강한 자아가 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죠. 남편따라 프랑스 뉴스를 많이 보는데 그곳은 인접 국가에 대한 관심도 많더라고요.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 시야가 좁게 느껴지죠."

이번 앨범의 가사를 영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하게 쓰고 싶었던 이유다. "그런데 나는 한국인이고 들으시는 분들도 한국 분인데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고 했죠. 예술적인 면과 지금 제가 발을 딛고 있는 사이의 접점을 찾고자 고민 중이에요."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조금씩 더 넓어지고 싶다"고 했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싶어요. 음악이든 더 나아가 삶이든 자유롭고 싶어요."

신연아 첫 솔로 콘서트 '방랑', 31일 오후 8시 압구정 예홀. 5만5000원. 플러스히치. 02-941-1150

◇보너스 트랙(요즘 듣는 음악) : 노르웨이 재즈 가수 솔베이 슬레타옐(Solveig Slettahjell)의 '크레이지'

"쉽게 부르고 악기도 별로 없는데 임팩트가 강해요. 그래서 최근 많이 들었어요."

◇히든 트랙(추천 음악) : 프랑스 출신의 재즈가수 시릴 에메 노래들. 프랑스 출신의 아버지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도미니카 리듬에 뿌리를 둔 집시 음악을 선보인다.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인데 집시 음악에서 풍기는 에너지가 대단해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