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16개의 다기능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했지만, 구미보, 달성보 등 6개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
국무총리 소속 민간위원회인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 및 사업효과 등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보 구조물의 안전성 평가에서 16개의 다기능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16개 보 구조물은 기준 하중을 고려해 적절하게 설계됐고 설계에서 제시된 안전율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다만 보 구조물 본체에서 균열과 누수 등이 발견됐다.
위원회는 "균열은 콘크리트 타설 및 건조 시에 발생하는 열과 불량 다짐작업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누수현상은 대부분 수직 및 수평시공 이음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의 기초에 대해서는 16개 보 가운데 6개보(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6개보를 상세 조사해 적합한 보강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보 주변 제방 안팎으로 물이 새는 현상은 대부분의 보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보(달성보, 합천창녕보)의 제방은 물막이(차수 遮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둑 높이기 저수지는 총 110개 저수지 중 75개소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저수지에서 방류수로 인한 옹벽 및 제방 측면 침식이 발견돼 적절한 보강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토목구조와 지반, 수자원, 수환경, 농업, 문화관광 분야 민간 전문가, 언론 및 갈등관리 전문가 등 13명이 참여했으며, 79명의 민간전문가들로 독립법인을 구성해 관련자료 분석 및 현장평가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