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24년 만에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정상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유벤투스를 승부차기 혈투 끝에 6-5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수페르코파라고 불리는 슈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컵대회(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2013~2014시즌 컵대회 우승팀인 나폴리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유벤투스를 꺾고 통산 2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슈퍼컵 우승이다.
지난해 슈퍼컵 우승팀인 유벤투스는 나폴리에 무릎을 꿇어 통산 7번째 우승의 꿈을 접었다.
유벤투스는 혼자서 2골을 책임진 팀 간판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전 5분·연전 16분)를 앞세워 나폴리를 공략했다.
이에 맞서는 나폴리는 곤살로 이과인의 활약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과인은 후반 23분과 연장 후반 13분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을 더해 총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5-5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나폴리는 이후 2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한 가운데 칼리두 쿨리발리의 성공으로 6-5로 앞섰다. 유벤투스는 마지막 키커 시모네 파도인이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