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구자철(25)과 박주호(27)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인츠는 2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1분 엘킨 소토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간 마인츠는 전반 23분 상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르연 로번에게 추가골을 내줘 무릎 꿇었다.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인츠는 3승9무5패(승점 18)로 11위를 유지했다. 같은 승점 18의 파더보른07과 헤르타 베를린이 골득실에서 근소하게 밀려 각각 12위와 13위로 추격 중이다. 마인츠가 -4, 파더보른과 베를린이 각각 -5, -6이다.
지난 17라운드에서 각각 교체와 선발로 잠시 호흡을 맞췄던 구자철과 박주호는 이날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박주호는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고, 구자철은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마인츠는 69%의 높은 볼 점유율을 토대로 분위기를 주도한 뮌헨에 끌려다녔다. 슈팅 수에서 5-12로 밀렸다. 유효 슈팅도 3-5로 뒤졌다.
물러서지 않고 전반 초반 공격라인을 끌어올렸던 마인츠는 전반 5분 파블로 데 블라시스의 헤딩 슈팅으로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선언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를 다잡고 서서히 조여오던 뮌헨의 공세를 지켜온 마인츠는 소토의 선제골로 기어이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 오카자키 신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소토가 넘어지면서 왼발을 갖다대 골이 됐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갈랐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3분 뒤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킥이 좋은 슈바인슈타이거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는 동점골 허용 이후 대등한 흐름을 이어 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로번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고배를 마셨다.
리그 8연승을 질주한 뮌헨은 14승3무(승점 45)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편,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승우(22·브라운슈바이크)는 FC하이든하임과의 19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