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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태극마크 유니폼 벗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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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강수일(27·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강수일은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김승대(포항) 등 주전급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을 비롯해 이종호(전남), 이정협(상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황의조(성남) 등을 새로운 스트라이커 후보로 뽑았다. 이들 5명은 모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강수일은 "어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으셨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셨다"며 "첫 날 훈련치고 강도가 굉장히 강했지만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아시안컵에 갈 수 있는)좋은 기회가 온 만큼 모든 선수들이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을 지켜본 뒤 오는 22일 아시안컵에 함께 갈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수일은 호주행을 노리고 있다. 

강수일은 "어제 태극마크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처음 입어봤다. 내게 정말 잘 어울렸다"며 "옷을 입는 순간 다시는 벗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생겼다. 대표팀에서 떨어져 옷을 벗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안컵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절실함과 축구에 대한 굶주림을 지니고 있는 선수를 깜짝 발탁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수일은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나는 그들에 비해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내 부족한 부분을 배고픔, 의지, 절실함 등으로 메우겠다. 어제 훈련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남은 기간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최종명단에 승선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대표팀은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소식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나빠졌다. 

강수일은 "감독님께서 '공격 축구'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 (공격수로서)나 역시 감독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대표팀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앞으로 우리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공격 부진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강수일은 7년 가까이 '유망주'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강수일은 "처음 인천에 입단할 때는 절심함이 컸다. 그때는 집에서 훈련장까지 왕복 6시간이 걸렸는데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게 절실함과 노력이 없어져 버렸다. 나 스스로도 그것을 깨달았다. 대표팀에 들어오며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다시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혼혈 선수인 강수일은 평소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오늘 내 인터뷰 모습을 보며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세상의 편견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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