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연극/ 극단 후암 <구명서식> 외

URL복사


산자와 죽은 자가 무대 위에서 만난다


극단 후암 <구명시식(救命施食)>



극단
후암의 연극 <구명시식>은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보는 연극’이라는 부제처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작품은 원작자인 차길진 법사가 14년째 해오고 있는 초혼의식인 ‘구명시식’의 본래 의미를 살려, 영혼관객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마련한다.
연출가 차현석(27) 씨는, 지난 9·11 테러 참사 당시 뉴욕에 있었는데, 그 때의 사건이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살갑게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즐기고 위로 받는 영혼의 제의 시식. 때문에 작품은 실제의 구명시식 의식을 바탕으로, 그 위에 연극적 모태를 그대로
담고 있다. 기승전결의 드라마적 구조가 그대로 살아있고, 영혼을 달래는 춤과 노래가 대중적 호소력을 갖고 관객에게 다가선다.

한편 이 작품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의 눈 앞에 실제 영가들이 나타나 공연이 중단될 뻔한 일이 있었는가 하면, 주연을 맡은 배우는
심한 가위눌림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또한 극단 측에서 제공한 공연 사진에는 뿌연 형상이 나타나고, 배우의 다리 한 쪽이 사라지는 등의
믿기 힘든 일들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기간 : 2002년 2월 1일∼2월 24일 / 공연장소 :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 / 공연문의 : 02)747-9139


 


어린 시절의 꿈은 어디로 갔을까


극단 청맥 <영상도시>


성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극단 청맥의 <영상도시>는 바로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다.

영화에 미쳐 8㎜ 카메라를 갖고 놀며, 영화를 동경해 꿈을 키워갔던 권씨. 불치병의 희야 누나와 인생을 포기한 장동팔을 필름도 없는 카메라를
통해 훔쳐보며 영화촬영을 했던 어린 권씨. 영화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고, 사업수완도 없이 소자본으로 경영했던 소극장. 그러나 이제는
그마저도 거대한 상업극장 사업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었다.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꿈을 버리지 못한 권씨는 자신의 꿈과 추억이 담겨있는 낡은
소극장을 팔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연출가인 대진대 연극영화과 윤우영 교수는, 권씨의 일상적인 삶을 가장 연극적이며 간결한 언어와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며, 영상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그의 꿈과 좌절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지난 99년 초연되었던 이 작품은, 기존의 주제와 틀을 유지하면서도 작업에
참여한 인원을 새로이 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연기간 : 2002년 2월 21일∼3월 10일 / 공연장소 :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 / 공연문의 : 02)3672-0022

장진원 기자 newsboy@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1920~30년대 스타 명창들의 기록...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경셩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오는 8월 22일(금)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경셩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 공연을 동탄 반석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경셩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는 1920~30년대 유성기 음반의 등장과 함께 당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 명창들의 민요, 판소리, 기악, 병창 등 대표 작품들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성악 단원들의 목소리로 재현한 무대다. 100여 년 전의 대중성과 감성을 현대의 시각으로 풀어내며 전통 성악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한다. 공연에서는 서도민요 중 최순경의 ‘반월가’와 ‘화투풀이’를 시작으로 박녹주의 ‘죽장망혜’, 이소향의 ‘호접몽’ 등 유성기 음반에 실렸던 대표적 유행가들을 성악 장르별로 소개한다. 민요와 판소리는 물론, 병창 무대도 함께 구성돼 당시 대중이 사랑했던 우리 소리의 정수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전통 음악의 전승은 물론, 2000년대 이후 성악 중심의 레퍼토리 개발과 서울·경기 지역 굿풍류 및 민간풍류의 복원에도 힘써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간 축적된 민속악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성악의 대중적 접근을 시도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