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금빛 질주'를 다시 시작했던 이상화(25·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이상화는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히렌벤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2차 레이스에서 38초0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에게 앞선 미국의 헤더 리차드슨(37초72)과 브리타니 보에(38초05)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500m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빛 질주'를 다시 시작했던 이상화는 잠시 숨을 골랐다.
이상화는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연속 금메달 행진을 10경기에서 마친바 있다.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부터 금메달 행진의 시동을 다시 건 이상화는 4차 대회 1차 레이스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기록을 다시 이어왔다.
하지만 이상화는 이날 38초대의 주춤한 기록을 내며 다시금 시상대 맨 꼭대기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39초02로 19위에 머물렀다.
앞선 1차 레이스에서 개인 최고기록(38초72)을 세웠던 박승희는 연속 기록 단축에 성공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장미(19·한체대)는 39초21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21위에 그쳤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모태범(25·대한항공)은 35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해 6위에 머물렀다.
매스스타트 부문에서는 이승훈(26·대한항공)과 김보름(21·한체대)이 은메달을 '합창'했다.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4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요리트 베르그스마(70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스타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 중인 새로운 종목이다. 쇼트트랙과 같이 모든 선수들이 트랙 구분 없이 한꺼번에 출발한다는 특징이 있다.
4바퀴마다 1~3위로 통과한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1~3위의 선수에게 각각 60·40·20점을 줘 누적 점수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이승훈은 1·3차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함께 출전한 김철민(22·한체대)은 한 차례의 레이스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부문에서는 김보름이 40점을 얻어 캐나다의 이바니 블롱댕(60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전예진(20·한체대)은 11위에 랭크됐다.
남자 1500m에도 출전한 이승훈은 1분48초07로 12위에 올랐다. 김진수(22·한체대)는 1분49초27로 17위, 김민석(15·평촌중)은 1분49초49로 18위를 차지했다.
여자 1500m에서는 노선영(강원도청)이 17위(2분01초38), 김보름이 18위(2분01초4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