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존 레스터(30)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CBS스포츠와 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좌완 선발 레스터가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억55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대형계약이다"고 보도했다.
레스터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LA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컵스 등 명문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구단들은 1억 달러를 넘는 거액으로 그의 마음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협상 막판 후보는 컵스와 보스턴으로 압축됐다. 결국 레스터의 선택은 컵스였다.
2006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레스터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스턴에서 보냈다. 지난 8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보스턴에서 뛰었다.
보스턴에서 뛴 9년 동안 110승을 올렸고,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경험도 있다. 림프종 암을 극복하고 보스턴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116승67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뒀다.
레스터는 내년 시즌부터 컵스의 한을 풀기 위해 뛰게 됐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 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