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손흥민(22)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은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26분에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6분)까지 약 25분을 소화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요십 드르미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2골) 기록에 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하노버96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려 시즌 11호 골을 기록 중이다.
레버쿠젠은 벤피카와 0-0 무승부로 비기면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에 제니트(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한 AS모나코(프랑스)가 3승2무1패(승점 11)로 C조 최종순위 1위다. 제니트(2승1무3패 승점 7), 벤피카(1승2무3패 승점 5)는 탈락했다.
7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리그 14라운드에서 62분을 뛴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로저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배려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아낀 레버쿠젠은 조 1위를 놓쳤다.
레버쿠젠과 벤피카는 시종일관 공방전을 펼쳤지만 모두 골문 앞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38분에 스테판 키슬링까지 투입하며 결승골과 조 1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A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한 장 남은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13), 유벤투스(승점 10)가 조 1·2위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올리피아코스(그리스·승점 9)는 말뫼(스웨덴·승점 3)를 4-2로 꺾었지만 조 3위에 머물렀다.
B조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승점 5)이 바젤(스위스·승점 7)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맛을 봤다.
0-1로 뒤진 후반 36분 스티븐 제라드의 동점골로 1-1로 비겼지만 리버풀이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바젤은 6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18)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4-0으로 꺾고 19연승을 달렸다. 2006년 FC바르셀로나(18연승)가 세운 스페인 클럽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체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20분 페널티킥 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72번째 골을 터뜨렸다.
D조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13)와 아스날(잉글랜드·승점 13)이 토너먼트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