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25)가 또 하나 트로피를 수집했다.
범가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뽑은 2014년 올해의 스포츠맨으로 선정됐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범가너는 전 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투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범가서는 올해 33경기에 나서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올렸다. 타석에서도 타율 0.258(66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으로 타격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도 거머쥐었다.
그의 진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범가너는 1차전 승리투수로 기선 제압에 앞장 서더니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범가너는 마지막 7차전에 중간계투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월드시리즈 성적은 2승1세이브. 21이닝 동안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MVP와 실버슬러거에 이어 또 한 번 수상에 성공하며 2014년 최고의 투수였음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투수가 올해의 스포츠맨으로 뽑힌 것은 범가너가 7번째다. 그동안 조니 포드레스(1955년)와 샌디 쿠팩스(1965년), 톰 시버(1969년), 오렐 허샤이저(1988년), 커트 실링, 랜디 존슨(이상 2001년) 등 6명 만이 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