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집권 3년을 앞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격과 능력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집권 3년, 김정은 리더십의 한계’란 제목의 논평에서“김정은의 리더십은 인격의 문제가 있다”며 “김정은은 오만불손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은 “북한TV에 보도된 현지지도 장면에서 김정은의 입모양을 분석해보면 김정은이 노(老) 간부들에게 욕설에 가까운 모욕적 언사를 퍼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지난 3년간 수많은 엘리트들을 처형한 것을 볼 때 김정은은 대부분의 독재자들처럼 잔인하다. 엘리트들이 김정은을 두려워하겠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자기 취향대로 일을 벌이는 이기적 독재자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은 북한주민들이 이용할 수도 없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놀이공원 건설에도 외화를 쏟아부었다. 핵심간부들 사이에서 '이러다간 공화국이 10년 못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은 “김정은은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며 “김정은이 경제개혁을 원한다면 개혁적 엘리트들과 함께 새로운 경제노선과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김정은은 북한경제가 왜 붕괴했고 어떻게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지 중국식 개혁개방이 왜 성공했는지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 위원은 또 “김정은은 개혁적 지도자의 특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김정은은 수령제의 제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식견과 능력이 없다”며 “현지지도가 대표적이다. 김정은은 (핵심 엘리트들의)눈속임에 불과한 현지지도의 문제점을 간파할 능력도 현지지도를 폐기하고 새로운 통치방식을 제시할 능력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