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정윤회 문건’ 파문…연말정국 뇌관 되나?

URL복사

朴대통령 검찰수사 지시속 여야 공방 날로 격화 조짐
정치적 파장 커질 경우 국정운영 차질 야기 가능성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거론되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국정개입의혹을 담은 ‘정윤회 동향보고서’ 문건유출로 촉발된 이른바 비선(秘線)실세의 ‘국정개입 문건’ 파문이 연말정국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 공직윤리비서관실이 지난 1월 작성한 ‘정윤회 동향 보고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이와 관련한 내용 사실 여부, 유출 경로 등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등 이번 사태가 연말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당은 1일 “청와대 내부 문건의 외부 유출은 국기 문란 행위”라며 문건 유출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윤회 게이트'로 명명하면서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정치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문건유출은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검찰의 철저 수사를 지시하는 등 즉각 반응에 나서면서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자칫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靑 “있을 수 없는 일 국기문란 행위”…일벌백계 강조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이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청와대에는 국정과 관련된 여러 사항들 뿐만 아니라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들과 각종 민원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그러나 그것들이 다 현실에 맞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은데 그런 사항들을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그대로 외부로 유출한다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고 사회에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조금만 확인해 보면 금방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관련자들한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일벌백계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며 “또한 악의적인 중상이 있었다면 그 또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與 “정치공세 자제” vs 野 “특검·진상조사 실시”공방

새누리당도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공세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의 정치쟁점화 차단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문제는 진실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과장된 거짓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적 의혹이 많은 상황에서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진실을 가려내고 신속히 매듭을 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갈 길 바쁜 저희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며“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에 반해 상설특검 및 국정조사 수용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본격 가동시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박 대통령의 '문서유출 국기문란' 발언에 대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본질을 호도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전 진상조사 노력에 여야가 따로있을 수 없다”며 “빠른 시간안에 상설특검 1호나 국정조사를 감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에서 십상시까지 비선 라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번 주 중에 반드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 김광진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서의 하단을 보면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하려면 7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읽힌다”며“이 내용을 발언한 모 씨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키”라고 주장했다.

◆내년 정국도 ‘게이트’ 공방만 거듭할 가능성

여야는 12월2일 예산안 처리에 합의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산국회 이후에는 곧바로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가 태풍의 눈으로 정국 이슈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처리,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정윤회 정국이 급부상하면서 연말 정국은 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가 신속히 이뤄지더라도 사안의 특성상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적 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이다.

정권의 최고실세와 관련된 특별한 사안인 만큼 상황이 수사를 통해 말끔하게 정리되기가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초 정국도 민생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논의보다는 여야간 정치공방만 거듭하는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윤회 “하나라도 잘못있으면 감방가겠다”

한편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에서 ‘비선’(秘線) 실세로 거론된 정윤회씨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씨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모든 걸 조사하라.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는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모아놓은 수준”이라며 “이런 문건이 어떻게 작성·보고·유출됐는지 검찰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내가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7년 대선 때 정치인 박근혜의 10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나는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며 “국정 개입은커녕 청와대 비서관들과는 연락도 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기록이든 CCTV든 나에 관한 모든 것을 수사하라“며 ”하나라도 잘못이 나오면 감옥에 가겠지만 허위로 밝혀지면 공격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과 다수 언론이 확인도 없이 헛소문에 휘둘리고 있다”며 “일부에선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나를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정씨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에 대한 미행을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어 시사저널을 고소했으며 허위 사실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동향보고서에는 '정씨와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 등 10명이 회동해 국정을 논했다', '정씨는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유포를 지시하기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