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이 종복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의 ‘북한수다여행’토크콘서트를 결국 취소했다.
홍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4일 김대중도서관에서 예정된 신씨의 토크토론회를 취소했다”며 “신씨 측은 행사 당일 일부 극단적인 보수 단체가 물리력을 동원해 충돌할 가능성과 신변안전의 우려를 이유로 토크콘서트의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신씨의 토크콘서트는 민주주의의 다양성과 차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갈등의 골이 깊이 파인 남북관계에서 폭넓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홍익표 의원이 신씨와의 토크콘서트가 불필요한 종북 논란을 부추긴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개인적으로 신씨의 생각에 반대한다. 그것(토크콘서트)을 주선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썩 잘한 일이라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의원은 얼마든지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자기의견 외 다른 사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씨는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 황선(41·여)씨와 함께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종복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