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신해철(1968~2014)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준비한 록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Utd.)' 콘서트에 넥스트 역대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26일 신해철의 생전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넥스트 Utd.가 12월2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치는 콘서트에 넥스트 1기부터 7기까지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신해철 추모 형식으로 열리는 이날 콘서트는 고인이 빈소에서 울려퍼질 곡으로 지목한 '민물장어의 꿈'이란 부제를 달았다.
넥스트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신해철의 제자 노종헌, 넥스트의 전성기를 이끈 드러머 이수용, 베이스 제이드, 키보드 김구호, 신해철과 트윈 보컬을 담당한 이현섭 등 6년만에 재결성한 넥스트 Utd.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다.
앞서 신해철은 넥스트와 지난 9월20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넥스트를 '넥스트 유나이티드'라고 개명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연이었다.
이와 함께 이날 콘서트에는 베이스 김영석, 쌩을 비롯해 기타 김세황과 데빈, 키보드 김동혁·지현수·강석훈, 드럼 신지는 물론 생전 신해철과 절친한 동료였던 드러머 남궁연도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에 앞서 같은 달 14일에는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cromfan.com)이 주축이 돼 고인이 영면하고 있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에서 49재를 연다.
다음날인 15일 신해철 유작 중 한 곡이 발표된다. 넥스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인다.
신해철은 하반기 발매 예정이던 넥스트의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을 약 10곡 정도 작업했다. 믹싱 등의 작업이 남아 있지만 보컬 녹음이 끝난 곡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가 하반기 새 앨범을 발매하면 2008년 6집 '666 트릴로지(Trilogy) 파트 I' 이후 6년만이다. 현재로서는 이 앨범이 신해철의 유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KCA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에서는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신해철의 미공개 공연 비하인드 영상과 팬들이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유년시절 고인의 모습 등도 공개한다"면서 "팬들과 함께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승철을 비롯해 신해철의 동료 가수들도 고인을 추모하는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이끌어낸 사람 중 하나인 이승철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5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신해철 추모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