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영국 출신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2014 F1 챔피언에 등극했다.
해밀턴은 23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한 바퀴 5.554㎞)에서 열린 2014 F1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55바퀴(총 305.470㎞)를 참가선수 중 가장 빠른 1시간39초02초619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올해 19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1승을 챙긴 해밀턴은 2008년 이후 생애 두 번째 월드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해밀턴은 시즌 포인트에서 17점 앞선 1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메르세데스 동료인 니코 로즈버그(독일)에게 폴포지션을 내준 해밀턴은 초반부터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해밀턴은 이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선보이며 1위를 고수했고 가장 먼저 채커키를 받아내 시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대회에서는 두 배의 포인트를 주는 규정에 따라 50점을 보탠 해밀턴은 최종 384점으로 로즈버그(317점)의 추격을 71점 차이로 따돌렸다.
해밀턴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무전을 통해 "내가 세계 챔피언이다. 믿을 수 없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로즈버그는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레이스 초반 에너지 회생 시스템(ERS)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14위에 머물렀다. 시즌 최종 순위는 2위다.
팀 부문인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해밀턴과 로스베르크를 앞세운 메르세데스가 701점을 획득하며 레드불(405점)을 따돌리고 왕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