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레베카 김(16)이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도 최하위로 마쳤다.
레베카 김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 러시아 국적의 남자 파트너인 키릴 미노프(21)와 짝을 이뤄 출전, 70.29점을 받았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전날 쇼트 댄스(45.66점)와 합해 총 115.95점을 받아 7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기술점수(TES) 22.86점을 받은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예술점수(PCS) 22.80점을 챙겼다.
지난주 열린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도 최하위로 마쳐야했다.
2013~201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두 차례 나서 각각 4, 5위에 오른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지난해 NRW 트로피에서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올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랑프리 시리즈 아래 단계인 챌린저 시리즈에서도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들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ISU 챌린저 시리즈 제25회 볼보오픈컵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서는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잇따라 최하위에 머물며 세계의 높은 벽을 느꼈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와 6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라 폴-미첼 이슬람(캐나다·138.99점)의 점수차는 23.04점에 달한다.
한편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은 이날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50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91.78점)과 합해 총 236.28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1위를 차지한 데니스 텐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난조를 보여 순위가 3위로 밀렸다. TES 64.22점을 받은 데니스 텐은 PCS 81.28점을 얻었다.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잘 알려져있는 데니스 텐은 소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다.
러시아의 막심 코브툰(19·러시아)이 243.55점을 받아 우승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쇼트프로그램 67.28점, 프리스케이팅 136.64점 등 총 203.92점을 챙긴 엘레나 라디오노바(15·러시아)가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