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베테랑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괴물 투수' 류현진(27·LA 다저스)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구로다에게 다저스가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간 1500만 달러(약 166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로, 다저스는 퀄리파잉오퍼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퀄리파잉오퍼는 FA의 이적에 따른 이전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제도다.
뉴욕 양키스는 구로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재계약을 위해 움직일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구로다를 노리는 구단은 5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닛폰'은 "이런 가운데 다저스가 동등한 금액을 제시했다는 것은 진정성의 표시"라며 "내년에 40세가 되는 투수에게는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올 시즌 총연봉이 가장 많았으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해 기대를 저버렸다. 그러자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운영 부문 사장을 선임하고 개혁에 나섰다"며 다저스의 개혁을 위한 보강 제1편이 구로다라고 분석했다.
'스포츠 닛폰'은 구로다 영입전이 12월초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는 "맥스 슈어저와 존 레스터는 장기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1년 계약을 원하는 구로다와는 시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닛폰'은 "대형 FA들의 계약이 성립된 후인 12월 8~11일 윈터미팅을 앞두고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로 돌아오게 되면 구로다는 4년 만에 친정팀으로 컴백하게 된다. 2008년 다저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구로다는 201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7년 동안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양키스에서 뛴 구로다는 올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3.7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