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농협이 ‘농축산물 유통구조개선’에서 중추적인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성의 농협 농식품물류센터를 방문해 농축산물 유통구조개선 추진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센터 1층 집하장에서 운영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히고 “현재 권역별로 조성하고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김장철을 맞아 배추·무 가격이 낮아 농업인들의 걱정이 크다”며 정부와 농협이 공급조절, 소비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기업들과 연계해 김장나누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대책”이라면서“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갖추는 등 파종단계부터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수급대책을 강구하고 산지와 소비지 가격의 연동성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층의 상품화시설 및 전처리시설을 둘러보면서 “최근 1인가구가 늘고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농산물 소비패턴도 많이 변화하고 있으니 소비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다양한 소포장 상품 개발과 판로개척 등을 당부했다.
시설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농협 관계자와 만나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내려가서 걱정이다. 많이 소비가 돼야 하는데…”라며 “배추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 생산자들을 조직화해서 파종 단계부터 수급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 간의 차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물으며 “산지에서는 가격이 폭락해도 도시에서는 여전히 배추 값이 내려가지 않는 문제가 보도되던데 배추의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연동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안성 농식품물류센터는 부지면적 9만2000㎡, 건축연면적 5만9000㎡ 규모로 농협은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 5개 권역에 농식품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9월 안성에 서울·중부권 물류센터를 설치했으며 2017년까지 밀양(영남권), 횡성(강원권), 장성(호남권), 제주 등에 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