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FC서울의 레전드인 박병주(72) 전 안양 LG(현 서울) 감독과 강준호(43·현 조광래 축구교실 감독)가 2014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감독과 강준호는 지난 1998년 FA컵에서 당시 안양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했고 강준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동안 FA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울은 올 시즌 16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FA컵 결승은 단판승부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지만 서울이 평소와 같은 플레이만 펼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어 "16년 만에 오른 FA컵 결승에서 꼭 우승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최용수(41) 서울 감독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 감독은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최 감독은 서울에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그는 이미 훌륭한 감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준호는 "서울 선수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최 감독과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강준호는 "최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자신만의 철학이 분명했다"며 "덕분에 지금도 서울을 잘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FA컵 결승전 티켓 예매는 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와 서울 공식 앱을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