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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 다시 십센치스럽게…정규 3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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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아버지가 차트에서 1위하고 아들이 2위하는 그림, 아름답지 않을까요?"(권정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이야기가 있죠."(윤철종)

'아메리카노'의 메가 히트 전 홍대에서 조용히 텃밭을 일구던 인디 듀오 '십센치(10cm)'가 다수의 마니아층을 보유한, 음원 차트 정상에 우뚝 서 있는 1인 프로젝트 그룹 '토이'와 음원 차트에서 마주한다. 

"예전에 유희열형과 저희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함께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아버지와 아들 관계가 됐죠. 형이 올해 앨범 못 낼 거 같다고 해서 올해 안 나오는구나 했는데 나왔더라고요."(권정열)

십센치가 2년만인 19일 정규앨범 3집 '3.0'을 발표한다. 선 공개곡 '쓰담쓰담'이 차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추가로 던지는 결과물이다.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십센치도 만만찮다. 2010년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로 이름을 알린 십센치는 2011년 정규 1집 '1.0' 수록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죽겠네' 등을 히트시키며 3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단숨에 톱 밴드 반열에 올랐다. 인디 밴드 최초로 올림픽 체조공연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다시 보니까 진짜 저희 같은 음악이 없어요. 어쿠스틱 음악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름답고 세련된 느낌이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무언가 결핍돼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게 매력인 게 십센치의 힘이죠."(권정열) 

3집 앨범은 '십센치스러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빈티지한 사운드를 담았던 2집보다는 무언가 비어있는 듯한 인상을 풍겼던 1집에 가깝다. 

"십센치의 전작들에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대한 욕심이 많았어요. 1집에는 대중적이면서도 인디신의 느낌을 담고자 했고 2집에서는 빈티지했던 음악들에 절제된 음악성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죠. 이전 앨범에 '미래'가 있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그런 게 없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권정열)

음악가로 인정받는 것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1집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웠다. 그 결과 가장 만족할만한 앨범이 됐다. "앨범 콘셉트를 정한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앨범을 만들었어요."(윤철종)

특유의 19금 코드(Dreams Come True), 재기발랄함(3집에 대한 부담감·아프리카 청춘이다·담배왕 스모킹), 서정적인(스토커·그리워라) 가사는 그대로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가사가 무엇인가에 대해 잘 몰라요. 나오는대로 쓰는 편이죠. 어른스러운 이야기가 많은 건 저희가 어른이기 때문이에요. 평소 하던 생각과 이야기를 가사로 쓰니까 그런 거죠."(권정열)

타이틀곡은 어쿠스틱 기타가 끌고 가는 발라드곡 '그리워라'다. '우리는 쿨하게 헤어졌지만/ 귀찮던 너의 전화가/ 귀찮던 너와의 약속이/ 그리워라라라라라라라라'로 이어지는 가사가 헤어진 연인을 떠오르게 만든다. 

"리듬을 자세하게 들어보면 설레는 느낌이에요. '발라드인데 신 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실 거에요. 내용도 그래요. 옛 연인을 그리면서도 생각해보면 그런 기억이 있다는 게 행복한 거죠. 후렴도 '그리워라'와 신 날 때 하는 말인 '라라라'를 합쳐서 그리워하는 감정이 설레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표현했어요."(권정열)

20·30대 직장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만 곡을 쓰고 노래했다는 권정열이 처음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했으면 하고 바라는 곡이기도 하다. 

"앨범의 성공은 사람이 알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굳이 목표라고 한다면, 어떤 포지션을 찾고 싶어요. 십센치하면 생각나는 음악이 있는, 그런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권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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