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다자외교 일정을 계기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선언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타결한 FTA는 총 14개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체결하면서 오세아니아 국가 2곳 모두와 FTA 협상을 마무리하게 됐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무역자유화 흐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호주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이날 한·뉴질랜드 FTA 타결을 선언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14번째 FTA를 맺게 돼 총 52개국과 FTA를 체결하게 됐다.
지난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FTA 협상을 타결지은 데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타결하게 돼 이번 다자회의 순방 일정에만 2개 국가와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호주 FTA에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맺게 됨에 따라 북미, 유럽, 동북아에 이어 오세아니아까지 FTA 네트워크를 전 대륙으로 확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영토도 73.45%로 확대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만 남아 대부분의 회원국과 FTA를 타결하게 됐다.
더욱이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뉴질랜드와 FTA를 타결하면서 미국·아세안·페루·칠레·캐나다·호주·콜롬비아·중국 등에 이어 아·태지역 내 FTA 대상국이 또 하나 늘게 됐다. 이에 따라 아·태지역 국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무역자유화 논의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돼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1인당 GDP가 4만달러 이상으로 높은 구매력을 가진 뉴질랜드에 대한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뉴질랜드가 중국·아세안 등 우리나라의 경쟁국과 FTA를 체결한 점을 감안하면 뉴질랜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이점도 얻게 됐다.
이 밖에도 이번 FTA에서는 뉴질랜드의 인구·경제규모 등을 감안해 상품·서비스·투자 외에 농림수산협력 프로그램 및 워킹홀리데이 등 인력이동분야를 포함해 포괄적인 이익균형을 이루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