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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수현, 불과 물이 만나도 조화롭다…'나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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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불과 물이다. 가수 이하이(18)와 듀오 '악동뮤지션' 멤버 이수현(15)의 보컬은 상극이다. 이하이는 솔(Soul) 풀하고 능수능란해 불같다. 이수현은 투명하고 순수해 물 같다.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불과 물이 만났다. 이하이와 이수현이 유닛 '하이 수현(HI SUHYUN)'으로 뭉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회사 '막내 라인'을 의기투합시켰다.

하이 수현이 지난 11일 공개한 첫 싱글 '나는 달라'는 즉시 주요음원 실시간차트를 휩쓸며 주목받았다. R&B 솔(SOUL) 장르로 브라스 세션, 기타 리듬으로 구성됐다.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스포일러', 그룹 '위너'의 '공허해' 등을 작곡한 YG 전속 프로듀서 P.K와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눈, 코, 입' 등에 참여한 레베카 존슨이 작곡, 이하이의 '1, 2, 3, 4'를 작사한 마스터 우와 바비가 작사했다. 역시 막내 라인인 YG의 신인 그룹 '아이콘' 멤버인 래퍼 바비(19)가 피처링을 했다.

특히 이하이의 솔이 담긴 강력한 음색과 이수현의 깨끗하고 청량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하이는 "보컬 색깔이 달라 시작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정작 녹음에 들어가서는 합이 잘 맞았어요. 프로듀서 언니, 오빠들도 놀랐어요"라고 웃었다.

"서로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서 재미있었어요. 장점을 배울 수 있었죠. 수현의 목소리는 특히 깔끔하고 매력적이라 많은 걸 느꼈어요."(이하이)

"언니는 솔이 엄청나게 짙은 보컬이잖아요. 제가 그런 톤을 엄청나게 좋아해요. 뭘 불러도 이하이 스타일이죠. 평소 언니 목소리가 부러웠거든요. 친오빠(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랑은 작업을 많이 해서 편한데 언니랑 할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나와도 서로 까르르 웃고, 많이 즐겁기도 했죠."(이수현)

이수현 말마따나 솔 풀한 곡은 이하이 특기다. 주로 맑고 순수한 곡을 부른 이수현에게는 어려웠을 법하다. 그녀는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하고 작업하는 것이 조금은 무서웠어요. 오빠 음악은 저에게 최적화된 스타일이거든요. 다른 사람과 작업하면 그분이 제게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고, 그래서 편하게 하려고 했어요. 언니가 많이 도와줬죠"라고 말했다.

둘의 조합은 뜻밖이었다. SBS TV 'K팝 스타' 출신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이하이(시즌1 준우승자)와 이수현(시즌2 우승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YG의 양현석 대표의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두 사람은 그래도 "함께 있으니 좋다"고 했다. 특히 솔로 활동하는 이하이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즐거웠다"고 웃었다. "찬혁이가 질투하더라고요"라고 웃었다. 이하이도 "오빠가 숙소에 들어가면 무심한 척하면서도 '오늘 뭐했느냐'라고 물어봐요. 저는 피곤해서 계속 자고 있는데도요"라고 맞장구쳤다.

이하이는 "형제끼리 마음이 잘 맞아서 보기 좋다"면서 "특히 찬혁이가 쓴 곡이 수현이에게 너무 잘 맞아 멋있다"고 부러워했다. 이하이와 이찬혁은 동갑이다. 세 사람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그래서 이수현도 이하이를 친언니처럼 따른다.

두 사람은 또래 가수에서 보컬리스트로 불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들이다. 두 사람 모두 과분한 수식이 창피하다면서 손을 가로저었다. 다만 "음악을 즐기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사람"(이하이), "'힐링'을 내세우는 악동뮤지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겸손이에요. 오빠랑 항상 이야기해요. '거만하지 말자'고…, 다만 녹음할 때만은 거만하죠. '이 세상에서 내가 노래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야지, 녹음이 좋게 나오거든요"(이수현)라고 했다. 이처럼 뚜렷한 개성은 첫 싱글 제목 '나는 달라'가 자연스레 겹쳐진다.

모두 연습벌레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YG 사옥 연습실에 가면 항상 수현이가 있어요.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매번 새삼 느끼죠.(이하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생기는 가장 큰 시너지는 "조증(躁症)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깔깔거렸다. "평소 제가 조용한 스타일인데 수현이를 만나면 또 다른 자아가 나와요. 애교가 없는데 수현이처럼 '힝~' 같은 (높은) 톤도 내고요. 저도 모르게 애교가 늘었어요. 까르르."(이하이)

'K팝 스타'를 거쳐 YG에 들어온 이후 두 사람 모두 무럭무럭 자랐다. 스무 살도 안 됐으니 앞으로 가능성은 더 크다. "제가 잘하면서도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힙합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지만, 결국 '대중음악'을 하니 대중이 꾸준히 원하는 가수였으면 해요."(이하이) "언니와 저, 이번에 피처링한 바비 오빠. 지금 YG 막내 라인이 다 지금처럼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때 또 다른 '나는 달라'를 같이 작업하는 거죠. 양현석 사장님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셨어요."(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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