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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썰렁해진 경매시장…9.1대책 약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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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경매법정 인파 줄어… ‘9.1대책’ 약효 떨어진 듯

[시사뉴스 임태 기자]“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A아파트 전용면적 84㎡, 3억5219만원 낙찰.” 지난 1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경매법정은 낙찰자가 결정될 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최저 입찰가 2억8160만원에 나온 A아파트에는 입찰자 16명이 몰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 3억5200만원을 웃도는 3억5219만원에 낙찰됐다. 차순위자도 감정가에 육박하는 3억5123만원을 써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B아파트 전용면적 149.62㎡는 감정가 7억8000만원의 98%인 7억6177만원에 낙찰됐다. 차순위자가 써낸 가격은 7억2003만원. B아파트 입찰에는 7명이 참여했다. 이날 경매로 나온 물건은 46건. 입찰자가 없어 유찰된 16건을 제외한 20건이 낙찰자를 찾았다. 낙찰가율은 아파트 88~100%, 주택(다세대 포함) 64~82%대.

법정은 입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부산했다. 기일 입찰표를 작성하는 계층도 젊은 주부, 캐주얼 복장의 청년, 정장을 입은 중장년, 백발의 노년까지 다양했다.

30대 가장인 C씨는 “경매로 집을 사면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왔다”며“매매를 하기에는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경매 컨설팅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D씨는 “사람이 많을 때는 통로는 물론 법정 외부 모니터 주변까지 발 디딜 틈도 없다. 서서 봐야하는 건 기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법정은 부산하기는 했지만 통로나 법정 외부 모니터 주변까지 사람들로 가득차지는 않았다.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라는 말도 나왔다.

D씨는 “한 물건 입찰에 20명이 넘게 참여할 때가 많은데 오늘은 많은 게 16명 정도다”며 “한산한 편이다. 한명만 입찰한 것은 오랜만에 봤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매시장은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 매매와 분양 등 다른 시장보다 먼저 오르고, 내릴 때도 먼저 내리는 경향을 띤다.

정부가 9.1대책 등 부동산규제 완화정책을 펴자 집값이 오름세에 앞서 경매시장이 먼저 활기를 띠었지만 최근엔 슬그머니 열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경매시장에선 벌써 '9.1대책'의 약효가 떨어진 것.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낙찰가율은 89.1%로 전년 동기 88% 보다 1.1%p 올랐다. 낙찰율도 50.5%(16641건 중 829건)로 3.3%p 상승했다.

하지만11월 첫째주 낙찰가율은 87.1%로 전월보다 2%p 떨어졌다. 낙찰율도 43.4%로 7.1%p 떨어졌다. 지역별로 서울은 낙찰가율이 2.6%p(90.4→87.8%), 낙찰률은 15.4%p(46.5→31.1%), 경기는 낙찰가율이 2.6%p(88.9→86.3%), 낙찰률이 3.4%(50.9→47.5%)p 각각 하락했다. 단 인천에선 낙찰률이 4.4%p(54.4→50%) 떨어졌지만, 낙찰가율은 1.6%p(86.6→88.2%) 올랐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개별사례를 일반화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통계적으로도 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은 내렸지만 인천의 경우 상승했다”면서도“그간 낙찰가율이 높아지면서 경매시장이 일정 부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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