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2년 연속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왼손 투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커쇼가 최고의 왼손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워렌 스판상'은 왼손 투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36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고(故) 워렌 스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왼손 투수에게 이 상을 준다. 기준은 승수,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이다.
커쇼는 지난 3월22일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했다가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공백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수를 쌓고,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이 상을 수상한 커쇼는 최근 4년 동안 세 번이나 워렌 스판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은 2011년 사이영상도 함께 수상했다.
커쇼는 올해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커쇼는 "워렌 스판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도움을 주는 멋진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워렌 스판은 전설적인 성적을 남긴 위대한 투수다. 그를 기리는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워렌 스판의 아들인 그레그 스판은 "커쇼는 올해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커쇼에게 세 번째로 워렌 스판상을 수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