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적 후 부담감도 적지 않지만 내 연봉값은 반드시 해내겠다."
올 시즌 용인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하나(24)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박하나는 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약 27분을 뛰며 팀의 63-46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나선 박하나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 중후반에는 노장 이미선(35)과 역할 분담을 하며 체력 안배를 도왔다.
박하나는 "춘천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패해 정말 아쉬웠다"며 "당시 경기 장면을 계속 돌려보며오늘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지면 연패가 이어질 것이란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1쿼터에 3점슛 3개를 넣긴 했지만 턴오버를 4개나 저질러서 그게 더 신경쓰였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 하나외환에서 뛰던 박하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2억1100만원을 받으며 연봉 4위를 차지했다.
박하나는 "시즌 전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렸다. (고)아라 언니가 절대 기사 댓글을 보지 말라고 조언울 해주기도 했다"며 "그런데 나는 나와 관련된 기사 댓글을 모두 보는 스타일이다. 사실 악플을 보면 더 독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런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오히려 신경 덜 쓰인다. 언니들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고 빠르고 젊은 농구를 축구하는 삼성의 스타일도 나와 잘 맞는다"며 "올 시즌 어떻게든 내 연봉값을 하겠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을 주는 것이 내 목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아라는 "많이 뛰는 경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 KDB생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팀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덕분에 찬스 상황에서 더 쉽게 득점을 올리는 것 같다"고 설멸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팀이 젊어지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며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뛰겠다. 내가 뛰는 시간 동안에는 모든 리바운드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