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스페인 축구스타 라울 곤살레스(37)가 북미축구리그(NASL)의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한다.
뉴욕 코스모스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울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며 "신체검사 후 2015시즌부터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봉이나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울은 소속팀 유소년아카데미의 기술 고문 역할도 맡는다. 은퇴 후에는 유소년팀 전임 지도자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울은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펠레와 프란츠 베켄바워가 뛰었던 뉴욕 코스모스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라며 "내가 그들의 뒤를 잇게 돼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울이 차기 행선지로 택한 뉴욕 코스모스가 속한 NASL은 미국프로축구리그(MLS)보다 한 단계 낮은 2부 리그 소속 클럽이다. 1970년 창설돼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와 독일 전설 베켄바워 등이 거쳐갔다.
'살아있는 축구 전설'로 불리는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한 16년 동안 개인 통산 323골을 넣어 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통산 최다골(71골) 기록도 그가 가지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는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터뜨렸다.
2010년 샬케04로 이적한 라울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카타르 알 사드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