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25)이 44일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소속팀 마인츠05의 시즌 첫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인츠는 2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15분 상대 나우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마인츠는 후반 14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추가골을, 후반 42분 다니엘 칼리귀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전 경기까지 무패행진(3승5무)을 달리던 마인츠는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안았다.
3승5무1패(승점 14)가 된 마인츠는 볼프스부르크와 순위를 맞바꿨다. 승점 17점(5승무2패)의 볼프스부르크가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고, 마인츠가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구자철은 종아리 부상에 시달리던 지난 9월1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3라운드 이후 44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치에서 시작한 구자철은 후반 18분 필립 주리치치 대신 교체투입돼 약 30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된 구자철은 공격시 전방으로의 볼 배급과 수비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공수 모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구자철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실제로 동료와의 호흡에서 삐걱대는 모습을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마인츠는 코너킥 상황에서만 2골을 실점하며 세트피스 수비의 불안함을 노출했다. 전반 15분 터진 나우두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나온 페리시치의 추가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마인츠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45분 동안 마인츠가 볼 점유율에서 52%-48%로 다소 앞섰지만 슈팅수에서 7-9, 유효슈팅 1-3으로 밀렸다. 볼프스부르크가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나우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마인츠는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올리치를 또 놓쳤다. 나우두의 노마크 헤딩슛을 올리치가 방향을 바꿔 골을 만들었다.
0-2로 끌려가자 마인츠 벤치에서는 3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며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8분 구자철·하이로 삼페리오·유누스 말리 등 3명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카스페르 휼만드 마인츠 감독의 교체카드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2분 다니엘 칼리귀리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경기는 그대로 마인츠의 0-3 패배로 끝났다.